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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준비하는 조원태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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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를 마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선 오는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를 기점으로 한진그룹의 '조원태 체제'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사장은 고 조 회장 장례 직후인 지난 17일부터 서울 강서구 본사에 출근,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조 사장은 갑작스런 선친의 유고로 어수선해진 사내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주력하고 있다. 조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장례 절차에 함께한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난날의 모든 아픔은 뒤로 하고 새로운 마음, 하나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조 사장이 조만간 '대안 리더십'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2017년 대한항공 사장직에 오르며 경영 전면에 부상했지만, 지금까진 선친의 영향력 아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이끌기 위해선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고식은 오는 6월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IATA 연차총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세계 120개국 287개 항공사가 참여하는 IATA 연차총회는 항공업계의 유엔 총회로 불린다. 그런만큼 IATA 연차총회는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로서 국제적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대안 리더십 확립이 절실한 조 사장으로선 절호의 기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IATA 연차총회의 주관사는 대한항공으로, 총회를 주도할 의장은 주관사를 대표하는 인물(조 사장)이 맡게 되지 않겠느냐"라며 "조 사장으로선 3세 경영을 본격화 할 적절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사장의 앞에 '꽃길'만 펼쳐진 것은 아니다. 한진그룹은 앞서 오는 2023년 그룹 매출액을 22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내용을 담은 '비전 2023'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선 사업 구조 재편은 물론,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사업 고도화 등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안정적 3세 경영을 위한 상속세 마련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최근엔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주가가 급상승하며 조 사장의 승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진칼과 주요 계열사의 주가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조 사장 등 한진가 3세들이 내야 할 상속세 규모는 2500억원 가량으로 올랐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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