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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진 삶 마치고 정치적 동반자 아버지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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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국회의장, 국무총리 등 정관계 주요 인사 조문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이 향년 7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특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장지는 국립 5·18 민주묘지다.


김 전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다.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전남 목포·신안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원내에 입성했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도 목포에 출마해 91.8%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 장남이라는 위치는 그를 '굴곡진 삶'으로 인도했다. 1970~1980년대 아버지와 함께 민주화 투쟁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시련을 경험했다. 1971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다. 1980년 이른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때는 공안당국의 고문에 시달렸다.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조문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조문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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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당시 고문 후유증 때문에 평생 고통을 겪었다.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고 파킨슨병까지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의원 시절에도 파킨슨병 때문에 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3선 의원 시절에는 건강이 크게 나빠져 사실상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하지 못했다. 미국을 오가며 수술을 받았지만 건강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김 전 의원 빈소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주요 정당 대표를 비롯한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찾아 조문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고문 후유증으로 몹쓸 병에 걸려 십여년 동안 말도 못 하고 지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긴 고통을 겪으셨는데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도 빈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조의를 가족에게 전했다.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고인은 진정한 의미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동지였다"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도 빈소를 찾아 안타까움을 전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보수 진영이 더 이상 민주화운동을 하던 사람들에 대해 빨갱이 모자를 씌우는 걸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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