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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히어로즈(42)] "택시업계, '타다' 비전 보고 마음 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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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익 쏘카 사업개발본부장
'타다' 경험으로 택시업계 설득…"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 공유"
택시와 함께 하는 '타다 프리미엄' 동력 확보

황윤익 쏘카 사업개발본부장

황윤익 쏘카 사업개발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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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동이 삶을 바꾼다. 황윤익 쏘카 사업개발본부장의 지론이자 쏘카의 철학이다. 황 본부장은 모빌리티업계에서 택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2014년부터 카카오에서 카카오 택시의 출범을 준비하며 택시업계와의 접점을 늘렸다.


황 본부장은 "택시 법인 및 조합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면서 전국을 세바퀴 돌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택시를 정보기술(IT)로 연결해주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는 갈증이 생겼다. 그는 "조금 더 다른 기반에서, 이동의 편리함과 효율로 사회적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차량을 소유에서 공유로 바꾸자는 쏘카의 기본 방향이 나와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렇게 황 본부장은 지난해 7월 쏘카에 합류했다.

쏘카에서는 승합차 공유 서비스 '타다'의 사업개발을 맡았다. 황 본부장은 처음부터 성공을 확신했다. 버스, 지하철, 택시로 한정된 이동수단에 대한 인식 자체를 넓혀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타다는 출시 직후부터 큰 호응을 불러일으겼다. 출시 6개월이 지난 현재 앱 다운로드 52만건을 넘어섰다. 50만명의 회원들이 한 번 타다를 이용한 뒤 다시 이용하는 재탑승률은 89%에 이른다. 이 같은 자신감에 준비한 서비스가 타다 프리미엄이다. 법인 및 개인택시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일종의 고급 택시 서비스다. 승합차가 호출되는 '타다 베이직'와 동일하게 승차거부 없이 인근 차량이 배차된다. 요금은 기존 택시의 120% 수준이다. 택시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본격적인 프리미엄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위기도 있었다. 택시업계가 승차공유(카풀)업계를 반대하면서 타다도 함께 표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카풀과는 다른 서비스임에도 택시업계는 '타다 폐쇄'를 외쳤다. 일부 단체는 이재웅 쏘카 대표를 고발하기까지 할 정도였다.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업계와 함께 가야만 하는 사업이었던 만큼 난감한 상황이었다.


황 본부장은 이 같은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타다'의 성공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다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택시업계 분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며 "새로운 시장 진입에 대한 불안감을 걷어주고 함께 할 수 있는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황 본부장은 우버 등 해외 업체에 지지 않겠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는 "현지의 규제, 기존 이해관계자들 등과 상생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서비스가 있으며 쏘카의 경험과 자산은 이렇게 얽힌 문제들을 풀어나가는데 가장 앞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에서는 카풀 관련 법안이 한달 넘게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 본부장은 "모빌리티 시장은 더욱 커질 수 있는 잠재력이 분명하다"며 "업계가 서로 낭비적인 경쟁을 하기 보다는 한 목소리를 내며 시장 자체의 크기를 늘려가야 할 때"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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