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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도 줄었다"…반도체 부진에 '5개월 연속 미끄럼틀' 타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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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중국 수출 부진…4월에도 수출 감소세

다섯 달 연속 수출이 줄어들어

한은 올해 수입, 수출보다 더 악화 전망…불황형 흑자 우려도 제기

부산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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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심나영 기자] 반도체 등 주력 품목과 대(對)중국 수출의 부진으로 4월에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 이 경우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수출 감소 이후 처음으로 다섯 달 연속 수출이 줄어들게 된다.


관세청이 22일 발표한 '4월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29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1.5% 감소했다. 올해 4월1~20일 조업일수는 16.5일로 전년(16일)에 비해 0.5일 많다.

◆반도체 수출 24.7% 감소


이달 수출이 줄어든 것은 반도체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은 24.7% 감소했고, 자동차 부품(-4.1%)과 선박(-0.7%)도 줄었다. 석유제품(1.0%), 승용차(4.1%), 무선통신기기(39.9%)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2.1% 줄었고,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각각 0.3%와 4.8% 감소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제1위 교역국으로 수출 부진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가운데 중국이 차지한 비중은 26.8%에 달했다. 반면 미국(3.5%), 베트남(4.6%), 대만(1.2%) 등은 증가했다.

4월 1~20일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307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9억5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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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올해 수입 전망 0.7%포인트 낮춰…수출보다 더 하향조정


10일 단위 수출입 통계에서 일시적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났지만, 앞으로는 수입 증가 속도가 수출보다 낮아 '불황형 흑자'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발표한 올해 수정 경제전망에서 연간 수입 전망(전년 동기 대비)을 지난 1월보다 0.7%포인트(2.3%→1.6%) 낮췄다. 수출 하향치 0.4%포인트(3.1%→2.7%)를 앞선 수치다. 특히 상반기 수입은 -1.8%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 전망치 하향 이유에 대해 "민간 소비가 줄어들며 1~2월만 봐도 수입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다"며 "설비투자가 줄어들면서 자본재 수입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2월까지의 수입 현황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원유ㆍ가스ㆍ광물 등 원자재는 4.1%, 기계류ㆍ전자기기ㆍ장비를 포함한 자본재는 14.4%씩 줄었다.


학계에선 불황형 흑자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내수 침체와 기업 투자 감소로 수입도 줄었기 때문이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입이 빠른 속도로 줄어든다는 것은 강력한 경기 둔화 신호"라며 "우리나라처럼 자본재 수입이 많은 국가에서 수입이 줄어든다는 건 투자와 수출도 그만큼 부진할 것이란 의미"라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불황형 흑자를 판단할 단계가 아니다"며 "무역수지는 하루 사이에도 8억~9억달러 바뀔 수 있다. 통상 25일 기준으로 흑자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출 부진은 경쟁력 문제보다는 경기 순환적 요인으로, 주요국 수출도 지난해 말부터 감소 추세"라며 "반도체 가격과 유가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수출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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