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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낚시'…등산도 제쳤다

최종수정 2019.04.22 10:39 기사입력 2019.04.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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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낚시가 대표적인 레저 스포츠 등산을 제치고 유통업계의 '대어'로 떠오르고 있다. 낚시 행사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고,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판매 신장률도 아웃도어용품을 넘어서는 모습이다. 주 52시간 근무 및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트렌드로 낚시 인구가 더욱 늘어나고 관련 용품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 '도시어부관'

롯데백화점 '도시어부관'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8일 청량리ㆍ부산 광복ㆍ대구점에 오픈한 '도시어부관'에는 3월 한 달 동안 1만4000여명이 방문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약 2억원에 달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낚시는 지금껏 한 번도 백화점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품목"이라며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찾아 내부에서도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도시어부관은 그동안 백화점에서 찾기 어려웠던 대형 낚시 전문 숍이다. 유명 낚시 예능 프로그램인 '도시어부'의 이미지와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왔다. 도시어부관에서는 낚싯대 등 장비는 물론 기능성 의류 같은 정통 아웃도어 상품들까지 낚시와 관련한 원스톱 구매가 가능하다. 롯데백화점도 이 같은 인기에 고무적인 반응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 낚시 전문 매장 확대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낚시의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올해 1월1일~4월17일) 낚시 카테고리 관련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등산 및 아웃도어(18%), 캠핑(13%), 골프(11%) 신장률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G마켓에서도 올해 1분기 낚시용품 세트 판매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낚시 공통 장비는 42%나 신장했다. 반면 등산용품, 장비 판매는 39% 줄었다. 11번가 관계자는 "낚시용품은 2016년 이후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며 "레저 활동과 관련한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에서도 낚시 매출은 고공행진 중이다. CJ ENM 오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 몰 CJ몰에서는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낚시용품 주문 금액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90%나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홈쇼핑업계는 대부분 여성이 타깃 층이기 때문에 올해는 낚시 방송을 편성하지 않았음에도 낚시용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홈쇼핑도 지난해 낚시 관련 방송을 3회 내보냈다. '센스맘 도시어부 스마트피싱 낚싯대(17만9000원)'를 2100세트, 2억8000만원어치 판매한 바 있다.

11번가 '광어 다운샷 낚시대회'

11번가 '광어 다운샷 낚시대회'


낚시 이벤트에도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11번가가 지난 15일 선착순 192명을 대상으로 판매한 '광어 다운샷 낚시대회' 참가권은 12만9000원(중식ㆍ선식비 포함)임에도 하루도 안 돼 마감됐다. 이번 낚시대회는 다음 달 4일 오전 6시부터 하루 동안 충남 보령 무창포항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선박 11대에 나눠 탑승한 뒤 서해바다로 나가 광어 낚시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낚시와 관련된 상품의 성장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며 "낚시 예능 TV 프로그램의 인기와 주 52시간 근무제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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