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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기숙사 ‘목 조르고, 뺨 때려’ 죽음 부르는 기절 놀이

최종수정 2019.04.20 22:43 기사입력 2019.04.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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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기숙사 ‘목 조르고, 뺨 때려’ 죽음 부르는 기절 놀이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남 완도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한 학생이 친구들에게 기절 놀이로 학교폭력을 당하는 동영상이 나돌고 있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동영상은 지난달 17일 밤 완도 한 고등학교 기숙사 안에서 A(16)군이 친구 B(16)군에게 목이 졸려 4초 정도 기절했고 뺨을 세게 맞은 후 에 정신이 돌아온 장면이 담겨있다.


당시 폭행 장면은 학교폭력을 평소 주도해 온 C(16)군이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까지 해 알려졌다.


‘기절 놀이’는 상대방의 목을 조르거나 가슴을 강하게 눌러 5초 안에 실신시킨 후 집단 폭행으로 깨우는 장난으로, 주로 아이들 사이에서 약자인 학생을 괴롭히거나 집단으로 따돌릴 때 행하는 가혹 행위 중 하나다.


자칫 뇌에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척추 기능 손상 또는 심장마비 등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음에도 C군과 친구 6명은 그동안 한 달에 수십 번씩 동급생들을 기절 놀이시키며 폭력을 행사했다.

또 수차례 주먹과 발로 때리는 폭력을 행사하며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 피해 학생은 9명 정도로 확인된 상태다.


이들은 “선생님께 이야기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까지 일삼아 피해 학생들은 보복이 무서워 차마 학교에 말하지 못한 채 속앓이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측 부모는 “이번 일은 학생들의 장난 수준을 넘어 아이가 죽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학교는 가해 학생들을 출석정지 시켰고, 오는 29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학생들이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확인한 후 곧바로 가해 학생들과 격리했다”며 “동영상을 통해 자녀가 폭행당하는 모습을 본 부모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 피해자 부모도 원만히 해결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관리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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