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뮬러 특검 보고서 공개, 거센 후폭풍…최후의 승자는 누구?

최종수정 2019.04.20 06:14 기사입력 2019.04.20 06:14

댓글쓰기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 사진 출처=AP연합뉴스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 사진 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법 방해' 의혹의 상세한 정황이 담긴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 전문 공개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에 적시된 내용에 대해 "전부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면서 정치적 공세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이 장악한 미 하원은 편집된 부분까지 전문을 공개하라며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바짝 쥐고 있다. '거짓말'이 드러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향해 사퇴하라는 요구도 나왔다.


1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미친 뮬러 보고서에서 특정한 사람들에 의해 나에 관한 진술이 이뤄졌다"며 "전적으로 날조됐고 사실이 아니다. 트럼프를 미워하는 18명의 화난 민주당원에 의해 쓰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는 (특검 조사에서) 증언하기로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나에 대한 '보고서'의 질문에 대답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진술들 중 일부는 완전히 헛소리일 뿐이고, 상대방을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또는 내가 나쁘게 보이도록) 주어졌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뮬러 특검 조사는) 불법적으로 시작된 거짓말이었으며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다"면서 "정확히 3000만달러나 되는 돈과 많은 시간ㆍ에너지를 낭비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제 판세를 바꿔서 진짜 간첩행위나 반역죄와 같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위험한 인물들과 몇몇 매우 병든 사람들을 심판해야 할 때"라며 "(뮬러 특검같은)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제럴드 내들러 미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미 법무부를 상대로 '편집되지 않은' 특검 보고서 전문을 다음달 1일까지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소환장 발부 직후 성명서를 내 "지금 그 부정행위(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행위 의혹)의 모든 범위를 결정하고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의회에 달려 있다"면서 "우리 위원회는 보고서 전체 버전과 과거의 관행에 부합하는 근본적인 증거를 필요로 하며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법사위는 지난 4일 소환장 발부 결의안을 소속 민주당 의원 24명 전원의 찬성 및 공화당 의원 17명 전원의 반대로 가결시킨 바 있다.


뮬러 특검은 2017년 5월부터 약 2년 가까이 트럼프 대통령 및 측근들을 대상으로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공모 및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 조사해 30여명의 측근ㆍ기업들을 불법 선거 운동 및 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또 사건 조사 내용 전체를 담은 보고서를 지난달 22일 법무부에 제출했다.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은 이틀 후 4쪽 짜리 요약문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증거가 부족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죄를 선언했다.


이후 대배심 판결 내용, 개인 정보, 수사중인 사안 등을 검은색 잉크로 가리거나 삭제한 채 약 44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전문을 18일 오전 의회에 제출하는 한편 특검 홈페이지에도 게시했다. 바 장관은 의회 제출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로드 로즌스타인 부장관과 검토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모도, 사법방해에 대한 증거가 없었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 10개 사례의 위법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가 상세히 적시돼 있다. 특히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한 많은 새로운 사실들이 적시돼 있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임명 직후 "내 대통령직은 이제 끝났다"며 욕설에 가까운 말을 내뱉었고, 도날드 맥갠 백악관 법률 고문을 통해 뮬러 특검을 해임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사법 방해' 혐의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2017년 2월 제임스 코미 FBI국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구속된 측근인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EC) 보좌관을 조기 석방하라고 압박했다는 코미 국장의 증언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적시했다.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은 보고서 내용만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가 명확하다며 탄핵 추진을 거론하고 나서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하원 법사위는 이미 다음달 2일 바 장관을 상대로 청문회를 열어 특검 보고서 등과 관련해 추궁하기로 한 상태다.


반면 공화당 소속 더그 콜린스 하원의원은 법사위 소환장 발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전례없는 개방적인 행동으로 행정적 특권(특검 보고서 공개 거부권)도 행사하지 않았다"면서 "내들러 위원장이 정치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질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불똥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에게도 떨어졌다. 보고서에는 2017년 5월 당시 백악관 부대변인이었던 샌더스는 코미 국장의 해임과 관련해 특검 조사에서 "허위 브리핑을 했다"고 시인했다. 당시 샌더스는 "수많은 FBI 요원들도 코미 국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조치를 옹호했다. 하지만 특검 수사에서 "브리핑에서 '수없이 많은 FBI 요원'들을 언급한 것은 말실수였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미 CNN 방송 등은 "샌더스 대변인의 신뢰는 이미 상실됐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지금 쓰는 번호 행운의 숫자일까?

※아시아경제 숫자 운세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