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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서비스 개시'.. 통신비 6058억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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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서비스 개시'.. 통신비 6058억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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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연간 6058억원에 달하는 통화료를 누가 부담할 것인가."


정부가 발신자 부담의 기업 대표번호를 수신자 부담으로 바꾸기 위한 신규 번호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AS나 상품 문의를 위한 통화료를 소비자가 부담해오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 서비스를 내놓토록 했지만 기업들은 비용 부담에 따라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부터 수신자 부담 기업 대표번호 서비스인 '14****'번(여섯 자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간 신용카드, 보험, 대리운전, 꽃배달 등에 사용돼 왔던 1588, 1688 등의 발신자 부담 대표번호 서비스를 대체하기 위한 서비스다. 국회가 수년간 국정감사를 통해 소비자가 상품 주문이나 AS 등에 소요되는 통화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지적함에 따라 이같은 서비스가 나오게 됐다.

기업들 비용 부담에 난색

정부는 콜센터를 갖고 있는 500여개 기업 등 발신자 대표번호를 운영 중인 14만7000여개 업체를 가입 대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여섯 자리로 번호를 구성해 기업들이 자사 번호를 홍보하는데 잇점이 있다고 본다. 기업들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을 통해 이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비용 부담 때문에 난색을 표한다. 기존에도 수신자 부담 번호인 080(10자리) 서비스가 있었지만 비용 부담을 이유로 대표번호로 두지 않거나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화번호 자릿수는 줄었지만 비용 부담이 문제"라며 "새로운 번호를 다시 알려야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업에 해당 서비스 이용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는 유관부처와 함께 금융권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서비스 도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금융당국의 이용자보호실태조사 평가 항목에 수신자 부담 대표번호 적용 여부를 집어넣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민간 업체의 참여율은 서비스 시작 전이라 집계가 되지 않는다"면서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서비스 활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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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연간 6058억원 절감 효과

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소비자는 연간 6058억원에 달하는 가계통신비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 전화로 발신자 부담 대표에 전화를 걸면 초당 1.98원(분당 118.8원)이 과금되는데, 이를 2017년까지 최근 3년간 대표번호 평균 통화량 51억분과 곱하면 약 6058억원의 통화료를 지불해 왔던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당장의 금전적인 이익을 얻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통화 등 다른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이통사들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도 기업 대표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통화량을 요금제 별로 100~300분 가량 한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통신사간 상호 접속료 정산 등을 통해 부당한 수익을 올리려는 유령콜을 막기 위해 요금제와 관계없이 부가 서비스의 제한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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