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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구자두 LB인베스트 전 회장 차명계좌 200여개 적발

최종수정 2019.04.19 15:13 기사입력 2019.04.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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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사·저축銀 200여개 계좌 비자금 조성·조세포탈 여부 집중 조사

단독[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임정수 기자] 금융감독원이 범 LG가(家)인 구자두 전 엘비(LB)인베스트먼트(옛 LG창업투자)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이 총 200여 개에 달하는 구 전 회장의 차명계좌를 적발해 금감원에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조성은 물론 이 과정에서 조세 포탈과 횡령ㆍ배임 등이 있었는지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단독]구자두 LB인베스트 전 회장 차명계좌 200여개 적발

19일 경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경찰로부터 구 전 회장의 차명계좌 적발 건을 넘겨받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구 전 회장의 차명계좌는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으로 나뉘어 개설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 적발된 차명계좌의 수는 200여 개에 이른다. 차명계좌에 들어있는 자산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금감원은 구 전 회장이 차명계좌를 만들어 지분 파킹, 비자금 조성, 불법 주식거래 등의 위법 행위에 활용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차명계좌에 들어 있는 자산의 규모, 계좌 입출금 현황,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하는 등 정밀 조사 중이다. 내부자 정보를 활용한 주식 거래, 공시 위반 등의 위법 행위를 발견하면 검찰 고발,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B그룹 승계 과정에서 횡령이나 배임, 조세 포탈 등이 있었는지도 집중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경찰로부터 구 전 회장의 차명계좌 적발 건을 넘겨받았다"면서 "현재 검사 진행 상황이나 향후 진행될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차명계좌를 사용해 소득을 누락한 경우 부가가치세, 법인세 또는 종합소득세에 대해 모두 40%의 가산세가 적용된다"면서 "법인의 경우 매출 누락에 대해 대표자 상여처분이 될 수 있으며 누락한 소득이 큰 경우 조세범칙 조사로 전환돼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고발 조치까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LB그룹 계열의 벤처투자회사(VC)다. 1996년 LG창업투자로 설립돼 2000년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뒤, 2008년 LG벤처투자에서 현재의 LB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바꿔 달았다. 실질적인 지주사인 (주)LB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을 발굴해 키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온라인 게임 '검은 사막'을 개발한 코스닥 상장사 펄어비스 등 유니콘 기업 투자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세간에 많이 알려졌다.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부회장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부회장


LB인베스트먼트의 모 회사인 (주)LB는 구 전 회장의 장남이자 이상득 전 의원의 사위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차남인 구본완 LB휴넷 대표 등 일가족과 계열사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구 부회장 일가→(주)LB→LB인베스트먼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한 상태다. LB는 LB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LB PE, LB자산운용, LB세미콘, LB루셈, LB휴넷, 유세스파트너스 등 총 7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 측은 "구 전 회장은 올해 초 회장 직에서 사임했다"면서 "회사와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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