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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드러낸 김정은…북한 新전술유도무기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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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 내는 무기가 없다"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참관…만족감 드러내

지대지 정밀유도무기 가능성…미국·일본도 촉각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해 9월10일 오전 방영한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장면에서 등장한 북한의 KN-06 지대공미사일(번개 5호)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해 9월10일 오전 방영한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장면에서 등장한 북한의 KN-06 지대공미사일(번개 5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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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참관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해당 무기의 정체에 관심이 모인다. 일단 북한이 '전술무기'라고 설명한 만큼 미국이 민감해 하는 탄도미사일 종류보다는 신형 지대지 정밀 유도 무기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북한이 이번에 사격 시험한 전술유도무기는 비행고도가 낮고 사거리가 짧다고 한다. 사거리가 짧은 대신 비행속도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뤄 미뤄 보면 사거리 20여㎞의 스파이크급 유도미사일 또는 신형 지대지 정밀유도무기일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지대지 등 다목적 순항미사일을 사거리를 줄여 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구형 무기를 일부 성능 개량한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관련해 "우리 정보당국과 미측이 함께 내용을 분석 중"이라며 "북한이 전술무기라고 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기는 통상 전략무기와 전술무기로 나뉜다. 전략무기는 적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공격 수단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포함된다.반면 전술무기는 보통 하위 부대에서 전투에 사용하는 지대지ㆍ지대공ㆍ지대함 미사일 등이다. 북한 매체는 지난해 11월에도 김 위원장이 북한군의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신형 전술유도무기가 지상ㆍ해상ㆍ공중에서 발사하는 순항미사일 계열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변형 가능한 전술 유도탄으로 보인다"며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짧고 무거운 탄두를 다는 것은 제한되나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 유엔(UN)제재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순항미사일은 제재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은 ICBM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9일 평양에서 열린 정권수립 70주년(9·9절)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9일 평양에서 열린 정권수립 70주년(9·9절)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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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방송도 이날 오전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통상(재래식) 무기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교도통신 역시 "무기의 자세한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단거리 미사일이나 포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미국 매서추세츠공대(MIT)의 핵확산전문가인 비핀 나랑 교수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무기가 신형 다연장로켓포(MRLS)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방사포로 불리는 다연장로켓포는 북한의 대표적인 재래식 무기다. 수천 발을 동시에 발사해 넓은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이 과거 '서울 불바다'라는 표현을 한 것도 방사포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했다.


미국이 극도로 경계하는 ICBM 등 전략무기가 아닌 전술무기라고 밝혔기 때문에 비핵화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는 저강도의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군 일각에선 북한이 미국 등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차원에서 무기 사격시험을 발표한 만큼 신형이 아닐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데에는 어떤 목적이 있기 때문에 구형을 일부 성능 개량한 무기일 수도 있다"며 "다각도로 분석해봐야겠지만 발표 그대로 신뢰할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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