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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천, MBC 인터뷰서 "성접대 동영상 남성, 김학의 비슷하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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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천 "검찰이 무리하게 봐줬다 일 커져"
윤 "내가 지인 통해 김학의 검사장 인사 청탁 했다"
동영상 속 여성·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 수사단에 증거 제출

‘별장 성폭력·성접대’ 사건에 연루된 김학의(64)전 법무부 차관이 성접대를 받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의 고화질 원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YTN

‘별장 성폭력·성접대’ 사건에 연루된 김학의(64)전 법무부 차관이 성접대를 받는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의 고화질 원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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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김학의 전 차관에게 성접대와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사진=MBC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김학의 전 차관에게 성접대와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사진=MBC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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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3)에게 '별장 성접대'와 뇌물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성접대 동영상' 속 등장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윤씨는 15일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예전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 맞느냐'고 해서 '비슷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며 "(촬영 장소가) 별장도 맞느냐고 물어 '비슷하네요'라고 답변도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별장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고 시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씨는 2013년, 2014년 두 차례 진행된 검찰 수사 당시 김 전 차관을 잘 모른다며 성접대와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차관은 5년 만에 다시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동영상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또한 김 전 차관의 사건을 검찰의 첫 수사 당시 수사팀이 사건을 덮어 사안이 커졌다는 취지의 윤씨 주장이 담긴 인터뷰도 보도됐다. 그는 "그때 정권도 자기네 쪽 사람 얼굴이 CD(동영상)에 나오니까…"라며 "그 당시 '철저히 조사해봐라' 그랬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숨기려다가 지금 이렇게 커지고..."라고 말했다.


그는 "음주운전을 그걸 덮었으면 잘못이지 검찰이..."라며 검찰의 김 전 차관 무혐의와 관련한 범죄 무마 의혹에 대해 음주운전 처리에 빗대는 발언도 했다. 그는 아울러 경찰 고위간부가 성접대 동영상 CD를 경찰이 입수했다는 사실을 전화로 말해줬고, 판사 시절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던 적이 있는 전관 변호사가 자신을 도와주겠다고 연락했다는 주장도 했다.

윤씨가 과거 김 전 차관의 검사장 승진을 위해 지인을 통해 당시 청와대 측에 로비를 했다는 주장도 했다. 유력 정치인의 형 A씨가 잘 아는 의사 박모 씨에게 김 전 차관 승진을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윤씨는 "박씨가 청와대 무슨 부인의 임파선 수술을 해준 인연이 있는데, 거기다 얘기하면 청와대에 직통으로 빠르다 해서 김 전 차관을 연결해줬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김학의 수사단, 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번주 내로 윤씨를 불러 김 전 차관과의 관계, 별장 동영상, 뇌물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성접대 속 등장 여성이자,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모씨가 이날 오전 수사단에 자진 출석해 관련 증거를 제출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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