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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더워지면 물고기도 예방주사 맞는다?

최종수정 2019.04.16 08:10 기사입력 2019.04.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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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도 예방주사를 맞습니다. 수온이 올라가면 전염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물고기도 예방주사를 맞습니다. 수온이 올라가면 전염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물고기도 예방주사를 맞을까요? 여름이면 양식장의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했다는 뉴스를 종종 듣습니다. 물고기도 전염병에 걸리기 때문이지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수온이 올라가는데 수온이 올라가면 물고기와 수중 병원체들의 대사(代謝, Metabolism)가 활발해져 물고기들이 질병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양식장의 물고기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주요 질병은 연쇄구균증, 스쿠티카병, 에드와드병,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 등이 있습니다. 연쇄구균증은 세균성 질병인데 오염 사료를 먹거나 균에 직접 접촉해 발병합니다. 스쿠티카병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양식하는 넙치에게서 발생하는 질병인데 사육 수조에 남아있는 스쿠티카충이 감염원입니다.


에드와드병은 수온이 25℃를 넘으면 급격하게 발생하는데 고수온기에 어류의 이동을 금지하고, 수용 밀도를 낮게 사육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수산용 백신이 개발돼 물고기도 백신을 예방접종하면 생존확률이 높아집니다.

수온이 올라가면 물고기의 대사가 활발해지지만 질병에는 취약해집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수온이 올라가면 물고기의 대사가 활발해지지만 질병에는 취약해집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그런데 물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는 어떻게 예방접종을 받을까요? 수산용 백신을 접종법에는 직접 물고기에게 주사를 놓는 주사법, 물속에 백신을 풀어놓는 침지법, 사료 등을 통해 물고기에게 먹이는 경구투여법 등이 있습니다.


수산용 백신의 효과가 가장 좋은 방법은 주사법이라고 합니다. 백신에 항원보강제를 첨가해서 투여할 수도 있어 다른 방법보다 면역반응성이 가장 뛰어나지만 주사를 놓는 과정에서 물고기가 받는 스트레스가 크고 많은 노동력이 소비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개체도 왠만큼 커야 가능한데 보통 15g 이상인 물고기만 직접 주사를 맞을 수 있다고 합니다.

침지법은 백신을 사육 수조에 희석해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물고기가 수중 호흡을 할 때 피부와 아가미를 통해 흡수되도록 하는 것인데 10g 이하의 물고기에 효과적이면서 5g 이하의 치어들에게도 접종할 수 있고, 대량 접종이 가능해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은 점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사법보다 면역성이 약하고 면역지속 시간도 짧아 질병지속 기간이 길어지면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경구투여법은 어류에게 가장 스트레스가 적은 방법으로 수산용 백신을 사료에 혼합해 투여하는 것이어서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소화효소에 의해 백신이 분해돼 효과가 반감되고, 접종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물고기가 직접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물고기가 직접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물고기가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양식 환경이 적정하면 문제가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개발된 방법이 '바이오플락(BIO FLOC)' 기술입니다. 바이오플락 기술은 미생물을 풀어 사육 수조의 오염된 병원체를 정화하고, 이 물 속에서 물고기들이 건강한 사료와 세균을 섭취하도록 하는 양식법입니다. 미생물을 활용해 독성물질을 분해하기 때문에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고, 미생물이 물속에서 번식하며 세균을 억제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산용 백신도 예방용입니다. 물고기가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사람은 날씨가 추워지면 독감 같은 유행성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독감 예방주사를 맞습니다. 물고기는 수온이 높아지는 지금부터 질병에 약해지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꼭 맞아야 합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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