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맥스8 사태 계속…속 앓는 항공업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보잉 737 맥스8' 결함으로 인한 국내 항공사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고 원인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 보잉사가 737 맥스8 기종을 감산함에 따라 이 기종을 도입키로 한 국내 항공사의 운항차질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보잉사는 737 맥스8 기종의 월간 생산대수를 기존 52대에서 42대로 20% 감산한다. 이는 737 맥스 8 추락사고의 원인이 자동비행제어시스템(MCAS) 오류였음을 인정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항공업계에선 이번 감산결정은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또 글로벌 항공사들이 잇따라 737 맥스 8기종 도입을 취소한 것도 감산의 주 요인으로 보고 있다.


737 맥스8 기종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 항공사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항공사중 처음으로737 맥스8 기종을 도입한 이스타항공의 피해는 현실화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737 맥스8 2대는 한 달째 인천국제공항에 주기된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수익이 한 푼도 나지 않는 737 맥스8에 운용리스료(임차료)만 지출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737 맥스8 도입조건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1대당 월간 운용리스료가 3~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수천만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항공기 주기비용, 기체 도입에 따른 금융비용, 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포함하면 손실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

이스타항공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피해를 입을 부분은 없지만, 항공사로선 기재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는 점이 뼈아픈 대목"이라며 "성수기 인기노선 증편, 신규 노선 취항 등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다른 항공사들도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오는 5ㆍ6월부터 737 맥스8을 순차 도입키로 했으나 안전성 확보 전까진 실제 운항엔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오는 2022년부터 맥스8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를 도입키로 한 제주항공도 이번 사태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