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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위험한 골목을 식당·카페로" 서울시, 골목길 재생 13곳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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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사업지 2곳 이어 11곳 새롭게 선정…사업지별 3년간 총 10억 원 사업비 지원

 "어둡고 위험한 골목을 식당·카페로" 서울시, 골목길 재생 13곳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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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폐가 방치 등의 문제로 어둡고 위험한 상태의 골목길을 서울시가 식당, 카페, 마당 등으로 조성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공포된 '서울특별시 골목길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를 바탕으로 올해 13곳에서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용산·성북구에 이어 자치구 공모를 통해 11곳을 새롭게 선정·완료했다.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 일정 구역을 정해 대규모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골목길을 따라 1km 내외의 현장밀착형 소규모 방식의 선 단위로 재생하는 사업이다. 폭 4m 이내의 생활 골목길이나 10~12m 이내의 골목상권, 보행중심 골목이 대상이다.


예를 들어 바닥이 파손되고 조명이 없어 어둡고 위험했던 골목길 주변 생활환경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일부 폐가를 카페·식당, 마당 등으로 조성해 골목을 활성화하고 일자리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주민 주도로 담장 낮추기, 골목 마당 공유, 내 집 수선하기 등의 사업도 병행할 수 있다. 아울러 골목길 재생 공통 가이드라인과 골목길 현황지도를 제작하는 한편 25개 자치구, 골목에 살고 있는 주민, 전문가와의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골목길 재생을 펼쳐나간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 저층주거지의 3분의1 이상은 30년 이상 된 저층 노후주택이고, 골목길의 주거형태 대부분 이 범주 내에 든다. 424개의 동중 4m 미만 보행자 도로는 286개 동에 분포돼 있고 이는 전체 면적의 42%를 차지한다. 시는 재건축이 어려운 4m미만의 보행자 도로가 있는 지역과 재개발 해제지역처럼 도시개발에서 제외돼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있는 지역 등을 재생해서 슬럼화 되는 것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서대문구의 경우 노후 주택이 많고 골목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 간 마찰이 잦은 특성을 반영해 골목관리소를 운영하고,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폭 1~8m, 길이 900m의 가파른 구릉지에 있는 금천구 말미마을의 경우 노후주택과 빈집이 증가하는 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골목길 정주환경 조성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시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용산·성북구 골목길을 제외한 11곳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연내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업지별로 3년 간 총 10억 원 규모의 마중물 사업비를 지원하고, 시·구의 각 분야별 사업과 연계해 재원을 추가 집중 투자한다. 5월 중으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12곳의 골목길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용산구(후암동 두텁바위로 40길)와 성북구(성북구 선잠로 2가길) 2개소에서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며, 공모를 통해 종로구(운니동, 익선동 일대)와 중구(장충동2가) 등 11곳을 지난 연말 선정을 완료했다.


한편, 시는 8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8층)에서 골목길재생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시민 정책대화’를 개최한다. 박원순 시장 뿐 아니라 1차 선정지 주민과 건축·도시계획·마을 전문가, 현장활동가, 시민 등 350여명이 참여한다. 박원순 시장은 "골목길은 시민의 삶터이자 공동체가 소통하는 열린 공간,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자원이지만 열악하고 낙후된 곳이 많아 골목길 재생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시민 정책대화를 통해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골목길 재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일과 삶과 놀이가 어우러진 골목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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