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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맥주 한 잔에 5000원 시대 도래" 도매업소, 납품가 1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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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공장 출고가 인상 따라 도매업소 납품가도 올라
식당ㆍ업소 사장들 "생맥주 가격 5000원 보편화 될 것"

"생맥주 한 잔에 5000원 시대 도래" 도매업소, 납품가 1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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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오비맥주의 맥주 출고가 인상에 따라 각 지역 도매업소가 식당, 업소 생맥주 납품가를 10% 올리겠다고 공지하고 나섰다. 식당, 업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생맥주 가격을 기존보다 500~1000원 인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500㎖ 생맥주 한 잔 가격은 평균 4000~5000원에 달할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경기, 충남을 비롯한 각 지역 주류도매업소는 거래 식당, 업소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 7일 공장 출고분부터 카스ㆍ프리미어OB 생맥주 등의 한 통(2만㏄) 가격을 10%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주류 납품가는 거래 업소의 월 주류대금, 거래기간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 2만㏄ 기준 약 4만원 안팎이다. 이에 따라 생맥주 한 통 납품가는 4000원 정도 인상된 4만4000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한 상자당 2000원에서 최대 4000원 정도 납품가가 오를 전망이다. 기존 3만원대 초반에 납품되던 병맥주 한 상자 가격은 3만원대 중후반대로 오른다.


도매업소로부터 납품가 인상 소식을 접한 식당, 업소 사장들은 생맥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 송파구에서 주점을 운영 중인 한석중(59ㆍ가명)씨는 "골목상권을 제외하고서는 생맥주 한 잔 가격이 5000원 정도로 정착될 듯하다"면서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연말연시 임대료,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메뉴가격을 한 차례 인상한 자영업자들에게도 술값 인상은 부담이다. 충청남도 천안에서 소규모 호프집을 운영 중인 권지엽(57ㆍ가명)씨는 "현재 생맥주 500㎖ 한 잔을 35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납품가가 오르면 최소 4000원 정도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건어물 가격이 너무 올라 몇 가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해 메뉴판을 새로 만들었는데 술값까지 인상해야 해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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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비맥주는 다음달 4일부터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카스 병맥주의 경우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현행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56.22원(4.9%) 오르게 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제반 관리비용 상승 등 전반적인 경영여건을 감안할 때 출고가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원가 압박이 가중되고 있으나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정부의 주류세 개편 발표를 앞두고 오비맥주가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량세 시행 후 주세가 내려가면 여론을 고려해 가격 인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리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맥주시장 1위인 오비맥주의 맥주가격 조정으로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도 덩달아 출고가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2016년에도 오비맥주 가격 인상 이후 하이트진로가 한 달 반만에 출고가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며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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