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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학자의 생각은 진화할 수 있다" 과거 발언 번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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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야당 "과거 발언 다 뒤집고 있다"
"장관 되려고 쇼하는거 아니냐"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청문회 시작에 앞서 천안함 피격 9주기를 맞이해 묵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청문회 시작에 앞서 천안함 피격 9주기를 맞이해 묵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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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칼럼·저서 등에서 드러난 발언의 부적절 논란과 관해 "학자의 생각은 진화할 수 있다"고 26일 말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지속되는 'SNS 막말', '친북 성향 발언' 지적에 연신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자는 과거 SNS 등을 통해 "박왕자 씨 피격은 통과의례" 같은 논란성 발언을 했고, 2015년 3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 5년을 맞아 군복을 입고 강화도 해병대를 방문하자 "군복 입고 쇼나 한다"고도 했다.


또 민주당이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씹다 버린 껌", 당 외연 확장을 강조한 추미애 대표에겐 "감염된 좀비"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자가 천안함 폭침 등에 대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입장을 바꿨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천정배 의원은 민주평화당 "2011년 한겨레 인터뷰에서 천안함, 연평도 사건은 우발적 사건이라고 언급한 걸로 보도됐는데, 2018년 저서 '70년의 대화'에선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기 천안함 사건 6∼7년 간은 폭침설에 의문을 제기하고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는데, 문재인정부 출범후 돌변해서 인식이 바뀌었다"며 "오락가락 인식에 대해 정확히 해명하라"고 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혔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과거 서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이 아니냐고 야당 의원들이 지적했다.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도 "과거 발언을 부정하는 등 왔다갔다 주장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지적했고 김 후보자는 "학자의 생각은 진화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정확하게 취지를 전달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당 김무성 의원도 "김 후보자가 칼럼, 논문, 강연에서 한 발언을 다 뒤집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다른 한국당 의원들도 "천안함 폭침은 누구 소행인가"라고 수차례 확인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우발적 사건'은 그것만 지칭해서 했던 표현이 아니었다. 앞의 내용은 천안함 폭침에 대한 지칭이라기보다 이명박정부 후 남북관계 상황에 대한 취지였다"며 "제 입장은 일관되게 천안함이 북한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정부 입장 그대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두 가지 원칙에서 이야기했다. 첫 번째는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정보 사항은 정부 발표를 신뢰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또, 정보 분야에서 정부가 많은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의심을 제기했을 땐 적극 해소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부분을 같이 적은 것"이라며 "그런 취지에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SNS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행보를 일컬어 '쇼 하고 있다'고 비난한 사실을 언급하며 "오히려 김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이 되려고 학자적 양심을 접어두고 쇼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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