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세계 최대 가상통화 채굴 장비 생산업체 비트메인(Bitmain)의 기업공개(IPO) 도전이 일단 실패로 끝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비트메인의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트메인은 26일 자사 웹사이트에서 "홍콩증권거래소에 신청한 IPO의 승인 기간이 만료됐다"며 "적절한 시기에 상장 신청 절차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비트메인은 지난해 9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신청했다. 당시 비트메인은 상장시 최소 10억달러 가량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가상통화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2017년 후반 1만7000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비트메인의 상장 신청당시 6391달러, 최근에는 3918달러까지 하락했다. 다른 가상통화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따라 2017년 7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냈던 비트메인은 지난해 2분기에는 4억달러, 3분기에는 5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경영상황이 악화되며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다.
비트메인은 가상통화 상황 때문에 상장을 단행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시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트메인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이 가진 큰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가치를 증명하기엔 이른 것 같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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