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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극비 방중..北 비핵화 커지는 中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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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 추가제재 중단 지시 트윗 후 中 방문
일정 사전 공지 없어 이례적..방북 가능성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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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갑작스러운 방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적인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를 위한 방문은 이상할 것이 없지만 시기와 형식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이 한국을 건너뛰고 중국을 매개로 북한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려 한다는 가능성과 비건의 방북 예상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비건 대표의 방중은 25일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비건 대표의 행보는 통상 미 국무부가 사전에 일정을 발표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방중 일정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것이다. 비건 대표의 베이징행에 대한 언론의 확인 요청을 받고 나서야 주중 미국 대사관이 그의 도착 사실을 시인했다. 이후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의소리(VOA)에 비건 대표가 베이징에 머물러 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왜 중국에 갔는지와 구체적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카운터파트인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날지 등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일본 교도통신만이 관련 회동을 보도했을 뿐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비건 대표가 중국을 방문해 쿵 부부장을 만나는지에 대해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교류가 있다면 적절한 시기에 관련 소식을 발표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비건 대표가 현지에서 평양으로 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비건 대표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돌발 트윗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비건 대표가 지난 24일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전했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추가 제재를 중단토록 지시했다는 트윗을 한 직후다.


이를 두고 SCMP는 미국 정부가 하노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중국을 활용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미ㆍ중 무역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중국의 개입을 꺼리던 미국이 입장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해석이다. 청샤오허 중국 인민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북한 비핵화를 위한 더 큰 역할을 논의할 상황이 됐다. 북ㆍ미 간 협상에서 중국의 역할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한국의 중재자 역할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시각이 반영된 행보일 수도 있다. 우리 정부는 최근 2차 북ㆍ미 정상회담 후 북ㆍ미 협상에서의 역할을 중재자가 아닌 촉진자로 재규정한 바 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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