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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특검 보고서 거센 후폭풍…트럼프 맹반격 vs 민주당 절치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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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쪽)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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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조사 보고서의 후폭풍이 거세다. '무혐의'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세등등해져 보고서 전문 공개에도 동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는가 하면 뮬러 특검에 대해 "명예롭게 행동했다"는 이례적 칭찬까지 남겼다. 민주당에 대해선 "반역적 행동을 했다"고 비난하는 등 역공을 퍼부어 그동안의 '설움'에 대한 분풀이를 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반격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뮬러 특검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법무부 장관이 신경 쓸 일"이라며 "나를 전혀 귀찮게 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그것(뮬러 보고서의 전체 공개)에 대해 전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면서 "대통령은 정확히 무엇이 일어났고 일어나지 않았는지 알고 있으며 이제 솔직히 모든 미국인도 알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은 그것이 공개되는 것을 기꺼이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례적으로 뮬러 특검에 대해 칭찬하는 한편 민주당 측에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뮬러 특검에 대해 '모순된 사람', '악당', '성난 민주당원' 등으로 맹비난 해왔다. 그의 최측근 30여명을 무더기로 기소해 유죄 판결을 받아 낸데 이어 자신의 탄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특검에 대해 "마녀 사냥"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날은 기자들이 "뮬러 특검의 행동이 명예로웠냐"라고 묻자 "맞다.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매우 매우 사악한 일, 매우 매우 나쁜 일들을 한 사람들이 저 밖에 있다. 우리나라에 대한 반역적 행동이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바라건대 우리나라에 그러한 해를 끼친 사람들은 분명히 수사받아야 할 것"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나는 긴 시간 그들을 지켜봤다. 그들은 왜 수사받지 않은 것인가. 그들은 의회에 거짓을 말했다"면서 "여러분은 그들이 누군지 알 것이다. 그들은 너무도 많은 사악한 일들 했다"며 "진짜 나쁜 일들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보고서의 문제점에 대해 거론하면서 전문 공개를 촉구하는 한편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 대상 청문회 준비에 착수하는 등 절치 부심하고 있다. 특히 뮬러 특검이 보고서 제출 주전에 이미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에게 "유무죄 결론을 내리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고서 내용의 중립성ㆍ정확성 등에 대한 논란이 더 거세졌다.


케이티 힐 민주당 하원 의원은 CNN에 "도널드 트럼프의 손으로 뽑은 사람이 쓴 4페이지 분량의 요약문을 갖고 있다"면서 "따라서 보고서를 모두 공개하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정보를 입수할 때까지 우리는 어떤 사기극에도 뛰어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특히 최근 하원 법사위원회와 뉴욕 검찰 등이 개시한 트럼프 대통령 일가 관련된 비위 혐의 조사 등에 대해 본격화를 예고했다.


이날 에릭 스왈웰 민주당 하원의원은 ABC방송 뉴스에 출연해 "이제 시작이다. 특검은 끝났지만, 대통령이 중죄나 경범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조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뮬러 특검 보고서에 드러난 러시아 정부의 행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뮬러 특검은 러시아 정부가 군인들을 동원해 힐러리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 등을 해킹했고, 여론조사업체 IRA를 통해 대선에 개입해 악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고서에 적시했다.


이와 관련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우리의 민주주의를 방해하려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노력은 위험하고 불안하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특검의 보고서가 러시아의 활동을 이해하려는 노력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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