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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나, 자산 '헐값' 매각 주주소송도…"유동성 위기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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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나, 자산 '헐값' 매각 주주소송도…"유동성 위기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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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아시아나항공 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과거 금호터미널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주주대표소송이 제기될 전망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지배권 강화를 위해 알짜 자산을 시세보다 싸게 넘겨줌으로써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적 체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26일 법무법인 한누리 관계자는 "2016년 4월 당시 자산가치법으로 평가했을 때 8000억원에 달했던 금호터미널을 아시아나항공이 2700억원이라는 헐값으로 금호홀딩스(현 금호고속)에 매각했다"면서 "어떻게 가치를 산정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당시 회계법인의 평가서를 열람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해놨으며, 확인이 되는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누리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고에 대한 주주대표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적법한 이사회 결의도 없이 기내식 사업권을 금호홀딩스(현 금호고속)의 자금 조달을 위해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대표소송은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영진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박삼구 회장은 2014년에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최대주주로 복귀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박삼구 회장이 재직 중인 2016년 중 금호그룹의 재건을 위해 금호산업은 금호홀딩스에 자금을 대여해줬는데, 이는 부당 지원의 소지가 있다.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주주총회의 보고 의무 역시 준수하지 않았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박삼구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공시 금액 기준인 50억원 미만으로 맞추기 위해 대여를 수차례 나누어 한 이른바 ‘쪼개기 거래’에 대해 이미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다"고 했다.


금호고속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으며 박삼구 회장이 지분 31%를 가진 최대주주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를 가진 최대주주다.

한누리 측은 "아시아나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들(아시아나IDT,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에어포트, 에어서울)과 8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세이버를 통해 계열사인 금호홀딩스나 케이에이인베스트에 출자 또는 자금을 대여하거나 금호리조트 인수에 동원되는 등 계열사에 자금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했다.


한누리 관계자는 "과거 알짜 자산의 헐값 매각 의혹이 지금 아시아나항공이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한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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