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애플, TV플러스 공개…"아이폰→동영상" 패러다임의 대전환

최종수정 2019.03.26 10:51 기사입력 2019.03.26 07:43

댓글쓰기

넷플릭스에 대항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폰 주춤하자, 미래 먹거리 찾아 나서
미 언론 "2007년 아이폰 공개 이후 가장 큰 변화"
스티브 스필버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인사 등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이 신(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TV플러스'를 공개했다. 아이폰 사업이 주춤하자 핵심 미래 먹거리로 넷플릭스가 주도권을 쥔 동영상을 택한 것이다. 애플은 뉴스·게임 구독 서비스도 함께 내놓으며 서비스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알렸다.


애플, TV플러스 공개…스필버그 감독까지 나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TV플러스를 발표했다. 애플이 아이폰과 같은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를 위해 대형 이벤트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쿡 CEO는 "TV플러스는 대단한 스토리텔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V플러스는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서, 애플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10억달러(1조134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사용자가 하나의 앱에서 애플뿐 아니라 다양한 업체의 동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쿡 CEO는 "우리는 앱에서 여러 매체를 두루 살펴보며 원하는 채널을 결제해 시청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 등 애플 기기와 삼성전자·LG전자·소니의 스마트TV는 물론, 로쿠·아마존 파이어TV 등 경쟁사의 기기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는 개발자 대신 유명 TV·할리우드 스타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SF쇼 '어메이징 스토리'를 연출하고 제니퍼 애니스턴과 리즈 위더스푼은 TV 시리즈 '모닝쇼'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영화 '아쿠아맨' 주인공인 제이슨 모모아는 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우는 시리즈 '씨'에 캐스팅됐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마지막으로 등장하자 쿡 CEO의 눈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윈프리는 쿡 CEO와 포옹한 뒤 TV플러스를 위해 다큐멘터리 두 편에 출연한다고 약속했다. 쿡 CEO는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애플, 아이폰 주춤하자 미래 먹거리의 대전환 시도

아이폰과 같은 하드웨어 중심으로 성장한 애플이 서비스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도모하는 것은 가속화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와 연결된다. 애플은 핵심 먹거리의 성장 동력이 감소하자 몇년 전부터 애플뮤직·아이클라우드·앱스토어·애플케어와 같은 콘텐츠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려왔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서비스 매출이 109억 달러(12조3715억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여기에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까지 성공적으로 가세한다면 글로벌 ICT 시장에서 애플은 지금보다 더 큰 지배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규모는 426억 달러(48조3084억 원)로 글로벌 박스오피스 매출 411억 달러(46조6074억원)를 사상 최초로 추월했다.


다만 애플이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서 아이폰 공개와 같은 파급력을 가져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타임은 "애플의 동영상 서비스는 넷플릭스, 아마존, 디즈니의 훌루, AT&T 등 잘 구축된 플레이어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며 "이들은 콘텐츠에 연간 2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데 애플은 10억 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최강자인 넷플릭스의 경우 구독자가 1억3900만명에 이른다. e마케터 애널리스트 폴 버나는 AP통신에 "애플의 진입은 너무 늦었다. 이 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이미 기준을 만들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애플의 TV플러스에 승산이 있다는 것이 시각도 있다. 바로 전 세계에 구축된 아이폰·아이패드·맥 마니아층 덕분이다. 타임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애플 기기만 14억대에 이른다.


뉴스플러스에서 애플카드까지 다양한 서비스 내놔

쿡 CEO는 이날 내셔널지오그래픽, 피플, 빌보드, 뉴요커 등 300개 이상의 매거진, 월스트리트저널(WSJ), LA타임스 등 주요 신문을 아우르는 '뉴스플러스'도 선보였다. 애플은 "오프라인으로 각각 받아보면 연간 8000 달러가 드는 구독 서비스를 월 9.99달러에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애플은 이어 골드만삭스, 마스터카드와 제휴한 첫 신용카드 '애플카드'도 선보였다. 애플은 "애플맵과 연동해 카드 사용처를 추적할 수 있는 카드로 모바일에서 완벽하게 통제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또 연회비, 해외사용 수수료가 없고 2%의 캐시백이 적용된다. 애플은 최근 개인정보 이슈를 의식한 듯 "골드만삭스는 당신의 데이터를 제삼자에게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기대 이하였다. 애플 주가는 스페셜 이벤트 이후 탄력을 받지 못한 채 1.21% 하락한 채 마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지금 쓰는 번호 좋은 번호일까?

※아시아경제 숫자 운세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