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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시장의 양극화…비혼 느는데 프리미엄 결혼 수요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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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시장의 양극화…비혼 느는데 프리미엄 결혼 수요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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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해 혼인건수가 25만건 선으로 감소하며 46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혼인건수 자체도 7년째 감소를 거듭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웨딩'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화점 웨딩 멤버십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중이며, 백화점 예물시계ㆍ주얼리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웨딩 멤버십 '더 클럽웨딩'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의 최근 한 달(2월18일~3월19일)간 회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2000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이 전년 대비 23.1% 늘어날 정도로 평균 객단가도 올라가는 추세다. 웨딩 멤버십 회원의 재구매율 역시 전체 고객 평균(47.6%) 대비 22.4%포인트 높은 70%를 기록했다.

또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웨딩 멤버십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경제력을 갖춘 뒤 결혼을 늦게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결혼할 때만큼은 백화점에서 프리미엄 가전ㆍ가구ㆍ화장품ㆍ주얼리를 구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별도로 웨딩클럽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연초부터 지난 20일까지의 예물용 시계ㆍ주얼리 매출 누적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지난해(9.3%)와 비교하면 1.5배 가까이 상승폭이 커진 것.


청년들이 집과 자금 문제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는 것과는 달리, 프리미엄 시장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의 '2018년 혼인ㆍ이혼 통계'에 따르면,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이 지난해 5.0건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건수는 25만7600건으로 역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결혼 시장 내 양극화가 백화점 웨딩 호황에 한 몫했다. 형편이 여의치 않은 예비부부는 '스드메(스튜디오ㆍ드레스ㆍ메이크업)' 가격을 아끼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백화점 큰손들은 오히려 웨딩 관련 소비를 통 크게 하고 있는 모양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결혼이 줄었지만, 백화점이 타깃층으로 하고 있는 프리미엄 고객층 사이에서는 크게 줄지 않았다"며 "백화점들이 신혼부부 고객을 잡기 위해 관련 적립 혜택 등을 대폭 늘리면서 새로운 고객층이 유입된 것도 매출 증가에 한 몫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관련 멤버십을 강화하며 프리미엄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으로 가입한 후 관련 서류를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면 간편하게 가입 가능한 '웨딩멤버스'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웨딩 컨설팅 온라인 상담, 방문 상담 예약과 혼수 상품 구매 리스트 확인, 전자영수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다양한 할인 혜택을 담은 예비 부부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 '더 클럽 웨딩'을 새롭게 론칭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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