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중국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후 양국 갈등이 깊어지면서 중국이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캐나다 카놀라협회는 "중국 수입업자들이 캐나다산 카놀라를 더는 구매하지 않으려 한다는 카놀라 수출업체들의 보고를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놀라와 같은 '오일 시드'를 포함한 곡물 농산물은 캐나다의 대(對)중국 수출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 지난해 캐나다가 수출한 카놀라의 40%는 중국으로 향했으며, 수출액은 21억 달러(약 2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달 초 중국은 검역을 이유로 캐나다 기업 '리처드슨 인터내셔널'의 카놀라 발송 등록을 취소한 바 있다. 이제 카놀라 수입 중단이 리처드슨 1개 사에 그치지 않고 업계 전반으로 확대된 것이다.
데이비드 멀로니 전 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는 "카놀라 수입 중단은 전적으로 멍 부회장 체포와 관련 있다"고 말했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중국은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2명을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구금하는 등 양국 갈등이 고조됐다.
이후 캐나다는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멍 부회장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하는 절차에 착수했으며, 중국 정부는 이를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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