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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피해 커지는데...화재보험 점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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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 "수익 적고 관리 힘들다" 화재보험 판매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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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일반화재보험 시장 규모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화재로 인한 사회적 피해는 대형화되고 있는데도 손해보험사들이 들이는 품에 비해 이익이 적다는 이유로 일반화재보험 판매를 외면하고 있어서다.


2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손보업계의 화재보험 원수보험료(보험 계약 후 계약자에게서 직접 받은 보험료)는 2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2630억원 대비 167억원(6.35%) 감소했다.

국내 화재보험 시장 규모는 △2014년 3106억원 △2015년 3041억원 △2016년 3011억원 등 매년 규모가 줄었고 2017년엔 2965억원으로 3000억원대마저 무너졌다.


손보사들이 판매 중인 전체 보험상품에서 화재보험의 존재감도 해가 갈수록 옅어지고 있다. 전체 원수보험료 가운데 화재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0.44% △2015년 0.41% △2016년 0.39% △2017년 0.38% △2018년 1~11월 0.34% 등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반면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지난해 1월 발생·사망자 45명·부상자 147명), 서울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같은 해 11월 발생·사망자 7명·부상자 11명) 등 최근 발생한 화재로 인한 피해는 대형화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6년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 규모는 4206억원으로 2011년 2565억원보다 5년새 64% 급증하는 등 화재사고에 대한 보장 수요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건물들은 화재보험가입이 법률로 의무화된 상태다. 그러나 주택 등 소형 건물들은 손보사 화재보험 상품에 따로 가입해야 피해 관련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전체 화재 사망자의 절반가량이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일반화재보험 시장의 사회적 수요는 어느때보다 커진 상태다.


손보업계에서 일반화재보험 영역이 줄어드는 것은 보험사들 입장에서는 1년 미만의 단기보장성인 일반화재보험은 장기보장성과 다르게 들어온 보험료를 자산운용 목적으로 투자할 수 없고, 보험료 대비 나갈 보험금이 많아 적극적인 영업 유인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1년마다 갱신을 해야 하는 관리의 어려움도 한 몫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상품 판매량은 영업조직이 어떤 부분에 치중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데 현재 보험업계는 2022년 새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며 "화재보험 판매는 단일상품보다는 장기보장성 상품 판매시 특약 형태로 화재 담보를 넣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관련 시장의 성장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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