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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클' 끝난 반도체…최소 올 3분기까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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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이메일 인터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타격 불가피

"'슈퍼사이클' 끝난 반도체…최소 올 3분기까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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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우리나라 수출 20%를 책임지는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올 3분기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분석이 현실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의 에어브릴 우(Avril Wu) 수석연구원은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에 대해 "전년 대비 26.2%, 20.8%씩 각각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한 아시아경제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D램 가격은 작년 3분기 정점을 찍은 후 약 40% 하락, 낸드 제품은 작년 1분기 대비 45%까지 내려갔다"며 "D램의 경우 적어도 3분기까지는 가격의 하향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쉽게 말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잔치는 끝났다는 얘기다.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2년간 이어졌다가 작년 하반기 막을 내렸다. 구글, 페이스북 등 IT업체들은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고성능 D램, 낸드 제품을 경쟁적으로 찾았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업체들이 반도체 재고 소진에 들어가면서 수요가 급하락했다.


우 수석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업체의 창고엔 6~8주 정도의 재고 물량이 쌓여있다"며 "낸드는 가격탄력성에 의해 수요가 증가할 수 있지만 D램의 경우 서버 업체들의 재고가 쌓여있어 올 3분기까지는 재고 소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텔 CPU 신제품이 올 하반기 출시되면서 반도체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하지만 우 수석연구원은 "우리는 인텔 CPU의 영향과 상관없이 PC D램이 전체 D램 수요의 15%에 불과하다"며 "PC D램 재고 수준의 소비에는 기여하지만 글로벌 반등을 불러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하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는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3293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46.8%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2조866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2.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치로만 보면 약 6조원 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이 10% 감소한다고 가정하고, 산업연관효과를 적용ㆍ분석한 결과 국내 생산유발액이 187조137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고용유발인원도 지난해 42만2276명에서 올해 38만48명으로 1년 만에 4만2238명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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