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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아침식사의 행복…KCC '밥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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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1식 4찬'에 후식까지

점심은 공짜, 직원 건강·식사 챙겨


19일 서울 서초구 소재 KCC 본사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19일 서울 서초구 소재 KCC 본사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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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밥과 배춧국, 떡갈비채소볶음, 미역줄기맛살볶음, 부추겉절이, 깍두기 그리고 우유, 주스, 누룽지'.

19일 서울 서초구 소재 KCC 본사 지하 1층 구내식당 메뉴다. 단돈 1000원이면 '1식 4찬'에 후식까지 제공된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밥심론'이 반영된 아침 식사다.


KCC 본사 직원들은 오전 8시에 출근한다. 아침 식사는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제공된다. 아침 식사 비용의 상당 부분을 회사에서 지원해 직원들은 매일 1000원이란 싼 가격에 양질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점심은 공짜다. 근로계약서상 점심 비용을 지급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은 '밥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밥심은 현대가(家)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다. 정 명예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밥상머리 교육은 널리 알려져 있다. 아침 식사만큼은 서울 청운동 소재 자택에서 가족이 모여 함께했다.

KCC가 구내식당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유에는 매일 출퇴근하면서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밥만큼이라도 잘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 정 명예회장은 KCC 각 지역 사업장에 방문할 때도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어보면서 직원들에게 양질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점검하기도 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구내식당에서 저녁 식사도 제공했다. 하지만 정부의 근로시간 단축 정책으로 현재는 구내식당에서 아침 식사와 점심 식사만 제공한다.


KCC 사옥

KCC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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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의 고령인 정 명예회장도 매일 출퇴근한다. 두 아들인 정몽진 KCC 회장, 정몽익 KCC 사장과 함께 종종 생산 현장에도 들른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용인 마북동 소재 KCC 중앙연구소 내 종합연구동 신축 준공식에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명예회장은 특별한 외부 일정이 없을 때는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식당에 온 직원들과 한 테이블에서 같이 먹기도 한다.


KCC는 임직원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들이 건강하게 일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건강상담소와 헬스장, 의무실을 운영 중이다. '가족 돌봄 휴직' '사택 및 기숙사 운영' 등 다양한 복리후생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KCC는 1958년 정 명예회장이 22세의 젊은 나이로 금강스레트공업을 창립해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창호, 유리, 석고보드, 무기단열재, 천장재, 바닥재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KCC란 사명으로 국내 최대의 종합 건축자재회사로 자리매김했다.


매출액은 4조원에 육박하며 국내외 임직원은 5000여명에 달한다.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면서 올해를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의 실질적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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