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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광양매화축제, 134만 꽃구름 상춘객 몰리며 대단원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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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광양매화축제, 134만 꽃구름 상춘객 몰리며 대단원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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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전남 광양시가 지난 3월 8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제21회 광양매화축제’ 기간 10일 동안 134만여 꽃구름 상춘객이 찾으며 대한민국 첫 봄꽃 축제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올봄 미세먼지와 이른 개화 탓으로 지난해 최고 관광객 수 150여만 명보다 10%가량 줄어 수적인 성장은 멈췄으나, 새로운 축제 프로그램 도입으로 질적으론 좋아졌다는 평가다.

3월 8일 광양, 구례, 하동 3개 시군의 영호남 화합행사를 개막식으로 대체하며, 어린이들이 완성한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 퍼포먼스와 어린 연어 방류행사, ‘차(茶)와 윤회매(輪回梅)의 만남’, 광양시립합창단 공연 등 은은하고 향기로운 프로그램으로 오감을 열었다.


행사 마지막 날 메인행사로 기획된 ‘매화랑 섬진강 이야기’는 청매실농원 홍쌍리 명인, 소리꾼 장사익,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함께하는 3인 3색 토크콘서트와 농민신문사의 후원으로 저술된 홍 명인의 ‘행복아, 니는 누하고 살고 싶냐’ 출판기념회를 곁들이게 됐다.


현직 대법관과 전직 검찰총장, 전직 경제부총리, 우리나라 대표 원로 영화감독과 배우, 가수 등 다양한 곳에서 최고봉에 이른 사람들이 경향 각지에서 대거 참여해 감동과 따뜻함이 가득한 최고의 자리가 됐다.

홍 명인의 인생스토리에 지인들의 축사와 시 낭송 무대는 관광객들의 참여 몰입도가 최고조에 이르렀으며, 눈물과 웃음 속에 함께 한 모든 이에게 큰 울림을 주는 시간을 연출했다.


시는 올 매화 축제는 젊고 품격 있는 프로그램 도입해 기대했던 성과를 거뒀지만 아쉬운 대목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축제 프로그램은 주제에 들어맞은 정체성을 살리면서 대중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이번 축제를 그런 방향에서 고민하면서 다소 실험적인 고품격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매화 축제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던 ‘차와 윤회매의 만남’은 매화라는 꽃에 문화를 접목한 것으로, 조선 시대 선비들이 즐겼던 고급문화를 재현한 특별함으로 큰 인상을 남기면서 향후 매화문화관에서 정기 프로그램으로 추진할 것을 권하는 사람들까지 생겼다.


축제장 곳곳에 설치한 포토존과 포토월은 인생샷을 남기려는 수많은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큰 인기를 끌었고, 찾아가는 DJ 박스는 젊은 관광객들이 사연과 음악을 즉석에서 신청하며 즐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매화문화관 앞 야외 주 무대에서 펼쳐진 시립합창단과 시립국악단의 품격 있는 공연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한 시간가량 온전히 즐기게 했다.


매년 반복됐던 교통체증 문제는 아침 일찍 찾은 관광객들이 많아 관광객이 온종일 분산되는 효과를 거두며 예년보다 다소 나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축제장 공간은 한정돼 있는데, 갈수록 늘어가는 사유지 노점상과 품바 공연이 힐링축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시 이미지를 훼손시켜 큰 개선과제로 남는다.


이화엽 관광과장은 “광양매화축제는 대한민국 첫 봄꽃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교통난에도 불구하고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아 ‘광양=매화’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지역민들의 소득증대와 함께 도심권 숙박, 음식업계 등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광양의 대표축제이다”며 “올 축제가 마무리된 만큼 조만간 정직한 축제평가를 기반으로 지역민, 축제 관련자, 전문가와 함께 치열한 토론을 거쳐 축제 개최장소 변경을 비롯한 획기적인 변화를 위한 시도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신동호 기자 sdhs67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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