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3명, 칭다오로 출국...경찰 "인터폴 요청 예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 씨의 부모 살해 사건 피의자 3명이 범행 직후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관계자는 "피의자 A(33) 씨 등 3명이 이씨 부모를 살해한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51분께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기록을 확인했으며 인터폴을 통해 적배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또 "공범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 국내 송환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내에 터를 잡고 살아온 조선족들"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검거한 주범 김모(34)씨에 대해선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씨는 이 씨의 아버지와 2000만원의 채무 관계로 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씨의 진술에 따르면 공범 3명은 사건 당일 오후 6시 10분께 현장을 이탈했으며 김씨는 사건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 씨 아버지 시신이 담긴 냉장고를 평택시의 한 창고로 옮겼다. 약 3주 뒤인 지난 16일 경찰은 "부모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희진 씨의 동생(31)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으며 지난 17일 김 씨를 검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이 씨의 아버지는 두부외상 및 목 졸림으로 인한 질식으로, 어머니는 목 졸림으로 인한 질식으로 각각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피해자의 아들인 이씨는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