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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파는' 팰리세이드, 年생산량 9만1000대로 또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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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파는' 팰리세이드, 年생산량 9만1000대로 또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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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돌풍에 힘입어 생산 목표 대수를 또 상향 조정했다. 신차 출시 6개월 이내에 생산 및 판매 목표를 대폭 높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연간 팰리세이드 생산 계획을 9만1000대로 수정하기 위해 노조와 증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북미시장에 판매하기 위한 수출 물량 첫 양산 시점을 4월로 잡으면서 전체 생산 대수를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팰리세이드를 출시할 당시 현대차가 정한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2만5000대였다. 하지만 이미 국내에서만 출고를 완료했거나 대기 중인 계약 물량이 5만대를 넘었다. 지난해 픽업트럭을 제외한 순수 국산 및 수입 대형 SUV 수요가 3만5000대 규모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단일 차종으로 시장 파이를 배 가까이 키운 셈이다.


출고 기준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1908대를 시작으로 올해 1월 5903대, 2월 5769대 등 우상향 곡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그랜저와 싼타페, 포터에 이어 국산차 판매 상위 차종 4위를 꿰찼다.


당초 기대를 웃도는 팰리세이드 인기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현대차는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서둘러 조정하고 있다. 첫 번째 조치는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은 상위 트림에 기존 20인치 미쉐린 타이어와 함께 북미용으로 적용할 예정인 20인치 브릿지스톤 타이어를 병행 투입, 부품 공급 부족을 해소한 것이다.

판매 계획은 내수 4만대·해외 3만대 등 총 7만대로 잡았다가 최근 연간 생산 목표 대수를 9만대 이상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현대차가 국내외에서 대형 SUV 단일 차종으로 10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는 이변을 기록할지가 관전 포인트라는 얘기도 나온다.


문제는 증산이다. 현대차는 노조의 동의가 없으면 증산이 불가능하다. 현재 팰리세이드는 울산 4공장 41라인에서 스타렉스와 1대1 비율로 혼류생산하고 있다. 월평균 생산 능력은 5000대 안팎으로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공급이 턱없이 달리는 상황이다.


현대차 노사는 팰리세이드와 스타렉스 혼류생산 투입 비율을 2대 1 또는 최대 3대 1로 조정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스타렉스 생산 여력을 줄이는 대신 팰리세이드 생산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혼류생산 투입 비율은 한번 조정하면 향후 수급에 따라 재조정할 때도 노사 합의가 필요해 단기간에 결정할 수 있는 간단한 사안은 아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정 차종에 대한 증산 결정은 노조 협의 외에도 부품 협력사 납품 기일을 함께 논의해야 하는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대외적으로 4~5월께부터 북미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국내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북미 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팰리세이드 증산이 이뤄져도 출고 대기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긴 어려워 보인다. 현재 국내 팰리세이드 계약 고객의 대기 기간은 8개월 안팎으로, 증산하더라도 북미 수출용 양산과 겹치는 탓에 최대 1~2개월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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