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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문 두드리는 중국…지도부 총출동 유럽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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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미국과 무역마찰 관계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이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이를 견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유럽 곳곳에서는 이미 중국이 스며들 수 있는 틈새가 충분히 벌어진 상황이다.


1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다음달 초 중국과 중·동유럽(CEEC) 16개국 모임인 '16+1'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크로아티아를 방문한다. 중국이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연안에 위치한 작은 도시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현재 진행 단계에 있는 크로아티아 '펠레샤츠 다리(Peljesac Bridge)' 구축 프로젝트 때문이다.

크로아티아 내륙과 두브로브니크를 잇는 약 2.5km의 다리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며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가 건설하고 있다. 중국 국영기업의 첫 크로아티아 국가 프로젝트 수주 사례이자, 유럽연합(EU) 기금이 들어간 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하는 사례다. 또 참가국간 무역, 투자 협력을 꾀하고자 2012년 '16+1' 협의체를 구성한 이후 오랜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결실을 맺게 된 대형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중국은 두브로브니크에서 열리는 '16+1'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 기업이 펠레샤츠 다리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선전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크로아티아와 추가적인 인프라 협력을 논의하고 다른 회원국 인프라 시장 진출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중국 칭화대의 시즈친 국제관계학 교수는 "EU 회원국인 크로아이타에서 중국 기업이 인프라 계약을 따냈다는 것은 EU로부터 중국 기업이 전문성을 인정 받고 있으며 건설 수준이 EU 기준 및 규칙에 충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유럽 시장 '러브콜'은 당장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18일 EU 집행위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제9차 중국-유럽연합(EU) 고위급전략대화에 참석하는 등 유럽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왕 국무위원은 다른 EU 외교장관들과도 별도로 만나 업무오찬을 진행하는 것을 계획할 정도로 중국-유럽 간 협력 모색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순방 일정이 시작된다. 시 주석이 이번 유럽 순방에서 거두는 가장 큰 성과는 이탈리아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양해각서(MOU) 체결이다. 중국은 그동안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를 이끌었지만 주요 7개국(G7) 중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곳은 이탈리아가 유일하다.


공개된 MOU 초안에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자금 지원을 받아 공동 사업을 하고 도로, 철도, 교량, 민간항공, 항만, 에너지, 통신 등 이해를 공유하는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또한, 교역과 투자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제3국 시장에서 협력한다는 계획과 함께 양국 간 문화와 과학, 관광, 교육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내용도 적시됐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인프라 투자를 유럽 전반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2일 발표한 새 중국전략보고서에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경제적 경쟁자이자 EU와 다른 체제를 추구하는 체제 경쟁자라고 규정하며 중국 견제의 필요성을 알렸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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