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우리나라 최대 '저어새' 서식지 남동유수지…지난해 번식률 급감

최종수정 2019.03.16 12:03 기사입력 2019.03.16 12:03

댓글쓰기

동쪽 인공섬 추가 조성에도 불구 전년대비 57.9% 감소

남동유수지 인공섬의 저어새 [사진= 인천시]

남동유수지 인공섬의 저어새 [사진= 인천시]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전 세계에 3000여마리 정도 남아있는 희귀조류 저어새.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는 전체 개체 가운데 40% 가량이 인천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중 남동유수지 인공섬은 우리나라 제1의 저어새 서식 및 번식지이며 세계에서 유일한 도심 속 번식지다.


인천시는 저어새 보존을 위해 지난해 5월 남동유수지 동쪽에 인공섬(900㎡)을 추가로 조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 환경단체가 모니터링을 한 결과 남동유수지 내 저어새의 번식률이 급감한 것으로 관측됐다.


16일 인천저어새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해 남동유수지 서쪽 인공섬(600㎡)의 저어새 번식률은 21.3%(부화한 둥지 38개·저어새 새끼 74마리)로 2017년 번식률 79.2%(부화한 둥지 137개·저어새 새끼 272마리)보다 57.9%가 감소했다.


저어새 번식률이 줄어든 데는 둥지에 알을 낳는 저어새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인공섬에서 번식이 시도된 저어새 둥지는 178개로 2017년 173개보다 5개 늘었으나, 저어새가 알을 낳은 둥지는 38개로 2017년 137개보다 99개가 감소했다.


새로 조성된 동쪽 인공섬에서는 20여쌍의 저어새가 번식을 시도했지만 알을 낳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저어새네트워크는 지난해 동쪽 인공섬이 저어새 번식 시기(3월 하순∼4월 초순)보다 늦게 준공되는 등의 이유로 저어새들이 번식을 다소 늦게 시도하면서 덩달아 번식률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저어새 번식 기간에 평년보다 비가 많이 내리고 육상 동물들이 남동유수지 주변에 자주 출몰한 점도 저어새 번식률 감소의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두 인공섬에서 너구리의 변이 발견됐는데 이들 육상 동물이 저어새의 번식에 방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동쪽 인공섬 준공 시기가 저어새 번식시기와 겹치면서 공사 장비 등이 저어새 번식을 방해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인천저어새네트워크와 협의해 저어새의 번식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오는 30일 제1 남동유수지에서 저어새 환영행사를 열고 환경정비, 탐조활동, 둥지 재료 모으기, 염원 리본달기, 저어새 모자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또 저어새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오는 5월 저어새 국제생일잔치 및 사진전, 11월 저어새 환송잔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