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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멜 "서울은 특별한 곳…유스 오케스트라와 연주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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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기자회견
"어렸을때 나에게 음악은 큰 선물…음악은 사람 치유하는 마법같은 힘 있어"
16일부터 사흘간 예술의전당·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롯데콘서트홀서 공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울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곳이다."


구스타보 두다멜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38)이 15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에 다시 오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음악을 사랑하는 따뜻한 관객들이 있고 음악을 이끌어갈 영재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게 한국은 내게 특별한 나라"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처음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베네수엘라의 유스 오케스트라와 함께였다며 한국과의 오랜 인연을 떠올렸다. 그가 말한 베네수엘라 유스 오케스트라는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영재 연주자 집단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를 일컫는다.


엘 시스테마는 1975년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된 빈곤 청소년을 위한 음악교육시스템이다. 음악가 겸 경제학자였던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범죄에 찌든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통해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악기를 선물해 오케스트라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두다멜은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최고 스타다.


그는 열여덟 살이던 1999년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됐고, 오케스트라의 창립자인 아브레우 박사로부터 지휘 수업을 받았다. 2004년 구스타프 말러 지휘상을 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스물 여덟살 때인 2009년 세계 정상급 악단인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최연소 상임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스타덤에 올랐다. 2009년 그는 상임 음악감독이 되자마자 LA 필하모닉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LA 필하모닉의 내한은 1956년, 1982년, 2008년, 2015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구스타보 두다멜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15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창단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마스트미디어 제공]

구스타보 두다멜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15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창단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마스트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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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다멜은 자신이 그랬듯 음악으로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다. "내가 아이였을 때 음악은 큰 선물이었다. 음악에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어떤 음악이든 상관없다. 어렸을 때 나를 지배한 것은 라틴 음악이었지만 나는 지금은 클래식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음악은 우리가 가진 것 중 가장 아름답다."

그는 지휘를 하고 연주를 들을 때마다 항상 음악의 마법 같은 힘을 느끼지만 특히 유스 오케스트라와 할 때 더 큰 감동을 느낀다고 했다. "유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순간은 좀더 특별하다. 그들의 공연을 보면 저의 어린 시절을 보는것 같다. 어린 시절 고향 마을에서 음악에 대해 꿈꾸던 시절이 떠오른다. 아이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고 주변을 바꾸는 것이 마법 같은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은 16일부터 사흘간 이어진다.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에서 말러 교향곡 1번과 존 애덤스의 피아노 협주곡을 공연한다. 17일에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를, 18일에는 다시 롯데콘서트홀로 장소를 옮겨 실내악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유자 왕과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협연한다.


두다멜은 이번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 LA 유스 오케스트라도 함께 한다며 한국에서도 음악으로 마법 같은 시간을 나누고 싶고 특히 유스 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조국 베네수엘라가 현재 처해 있는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데에도 음악이 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음악은 사람을 치유한다고 생각한다. 조국이 겪고 있는 끔찍하고 힘든 시간이 지나 새로운 시대가 오면 사회가 치유되는데 음악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는 엘 시스테마의 정신이기도 한다. 음악은 사람을 화합하게 하는 힘이 있다."

사이먼 우즈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CEO,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감독,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 김용관 마스터미디어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마스터미디어 제공]

사이먼 우즈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CEO, 구스타보 두다멜 음악감독,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 김용관 마스터미디어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마스터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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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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