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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공격 막아낸 현대차, 주총 표대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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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 대규모 배당을 요구하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양사의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예상된다. 최근 국민연금과 해외 연기금들이 현대차 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실상 현대차가 승기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달 말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대규모 배당과 사외이사 추천 제안 등을 담은 서신을 발송했다. 엘리엇은 현대차에 보통주 1주당 2만1976원, 현대모비스 1주당 2만6399원의 배당을 제안했다. 배당금 총액은 우선주까지 포함해 현대차 5조8000억원, 현대모비스 2조5000억원 등 총 8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또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사외이사로 추천한 후보들에 대해 모두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본인들이 선정한 추천 사외이사를 후보를 제시했다.


오는 22일 양사 주주총회에서 현대차그룹과 엘리엇의 표대결이 불가피해지면서 관심은 자연스럽게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와 국민연금으로 쏠렸다. 우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와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엘리엇이 제안한 고배당에 반대표를 던졌고 이어 국내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대신지배연구소도 현대차의 손을 들어주면서 배당에 대한 안건은 현대차의 주장에 힘이 실렸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추천 건에 대해서는 자문 기관들의 권고 의견이 엇갈렸다. 글래스루이스는 현대차가 제시한 세 명의 후보에 대해 찬성을 나타낸 반면, ISS는 엘리엇이 추천한 존 리우, 로버트 랜달맥긴 두 명의 후보에 대해 찬성 의사를 나타내고 현대차가 추천한 유진오, 이상승 후보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엘리엇이 추천한 후보들의 과거나 현재 이력이 경쟁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돼있어 이해상충의 문제가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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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직접적인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의 방향을 밝히면서 이번 표대결에서 현대차그룹이 사실상 우위를 점하게됐다. 국민연금은 현대차 8.7%과 현대모비스 9.5%를 보유한 2대주주다.


국민연금은 배당안에 대해 현대차 의견을 지지했고 엘리엇의 과도한 배당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엘리엇의 주주제안을 이해관계 등의 이유로 반대했다. 현대모비스의 이사회 수를 11명으로 늘리자는 엘리엇의 제안에 대해서도 회사규모와 사업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대했다.


기아자동차 사내이사 선임건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박한우 기아차 사장에 대해서는 찬성했지만, 남상구 후보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하는 건에 대해서는 한전부지 매입 당시 사외이사로서 감시 의무가 소홀했다는 점을 반영해 반대를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오전 열린 기아차 주주총회에서 남상구 후보의 사외이사 및 감사외원회 위원 선임 건은 가결됐다.


한편, 현대차에 투자한 해외 공적기금 5곳도 배당 등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 현대차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 플로리다연금(SBA of Florida), 캐나다연금(CPPIB),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 등 5곳의 해외공적 기관은 현대차가 제시한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배당 안건에 찬성했다. 이들은 엘리엇이 주주제안으로 올린 고배당 안건에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도 현대차가 추천한 3명의 후보에 대해 4곳이 찬성했고 1곳만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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