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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다 보툴리눔 톡신 브랜드 경쟁 韓, 내성 위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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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겐 프레버크 獨박사 독소 내성 경고…"복합단백질·화학첨가제 확인해야"

요르겐 프레버트 박사가 보툴리눔 톡신의 내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요르겐 프레버트 박사가 보툴리눔 톡신의 내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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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내에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보툴리눔 톡신 브랜드 8개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데 독소 내성(항체 형성) 안전성에 대한 인지도는 낮아 아쉽다."


보툴리눔 톡신 권위자인 요르겐 프레버트 박사는 1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멀츠코리아 간담회에서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은 경험자가 지속적으로 시술한다면 내성이 발현되는 부작용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미간이나 이마, 눈가 주름 개선 등에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일명 '보톡스'로 불린다.

프레버트 박사는 "보툴리눔 톡신을 반복적으로 시술하면 내성이 발현돼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선택 시 내성 발현을 유발하는 복합단백질과 화학첨가제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툴리눔 톡신 반복 시술은 내성 발현 유발"= 프레버트 박사는 1995년부터 2006년까지 멀츠의 자회사에서 생화학 프로젝트 매니저 및 최고 연구 책임자를 지냈고, 복합단백질을 제거한 보툴리눔 톡신 '제오민'을 개발했다. 그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에 대해 자신의 경험도 풀어놨다. 프레버트 박사는 "내 얼굴에도 미간 주름이 심한데 그 이유는 내성이 생겨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가 없기 때문"이라며 "약 10년 전 고용주가 직업상 독소 노출을 우려해 자신에게 보툴리눔 톡신 내성이 생기는 상용화되지 않은 백신접종을 권했고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권고에 따라 백신을 접종한 후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글로벌 리서치 기업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호주, 홍콩, 한국, 대만, 태국, 인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 7개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술 경험이 있는 21∼55세 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평균 3번 반복 시술 받았을 때 시술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로 인한 내성 발현 위험 인지도가 아시아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아시아 응답자의 70%가 내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고 이 가운데 36%가 항체 형성의 원인이 복합단백질임을 알았지만 한국은 55%만이 내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고, 26%만이 원인을 파악하고 있었다.


프레버트 박사는 "내성을 유발하는 복합단백질과 치료 효과엔 도움이 되지 않고 항체 생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비활성 뉴로톡신'을 분리해내는 정제 기술력이 요구된다"면서 "생물학적 제제인 만큼 제조 공정과정에서 활성화를 촉진하고 불활성화를 억제해 안정성을 높인 제조 공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복합단백질이 제거된 제오민 개발의 장점도 소개했다. 프레버트 박사는 "순수한 신경독소만 남기도록 하는 공정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면서 "운반하는 과정에서 분해나 변질위험이 없기 위해 제오민은 냉장 보관이 아닌 실온에서도 4년관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 행보 관심= 그는 최근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본격적인 발매를 앞둔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 메디톡스 대웅제약 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 논란에 대해 알고 있다"는 그는 "학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면역학 석학인 마이클 마틴 박사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에는 환자 개별적 요인뿐 아니라 제재의 용량투여 간격, 면역학적 특성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면서 "내성을 예방하려면 시술 간격을 최대한 길게 잡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에 멀츠코리아는 보툴리눔 톡신의 반복 시술은 내성 발현을 유발할 수 있음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츄즈 제로' 글로벌 캠페인을 한국에서 최초로 시행하기로 했다. 유수연 멀츠코리아 대표는 "복합단백질을 제거한 제오민은 2005년 출시 이래 내성 발현 보고가 단 한건도 없었다"면서 "우리나라는 고용량 시술이 많아지고 시술 시작 연령도 어려지는데 제오민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아 캠페인을 진행,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 문화를 정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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