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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나올 '김정은 공식성명'에 한반도 명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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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개발·미사일 발사로 돌아설 경우
한반도 '화염과 분노' 최악의 상황으로
협상 지속 의지 내비칠 경우엔 급반전
김정은·트럼프 두 정상간 신뢰감 속
북·미 실무회담 재개 시나리오도 거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환담과 만찬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환담과 만찬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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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입장과 향후 방향을 담은 공식성명을 조만간 발표한다. 북한이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돌아서며 한반도가 최악의 긴장상태로 나아갈 지, 북한이 진전된 비핵화 방안을 내놓으며 북·미가 협상 모드로 극적으로 다가설 지는 이 메시지에 달렸다.


15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이 조만간 공식 성명을 발표한다"고 했다.

'조만간'이 얼마간의 시간을 의미하는 지는 짐작하기 어렵지만, 최근 북한이 동창리 등에서 보이는 수상한 움직임과 관련한 대답이 여기에 담길 것은 확실해 보인다.


관련 질문에 최 부상은 직접적인 답은 회피하면서도 "모라토리엄(미사일 실험·발사 중단)을 유지할지 말 지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렸다"면서 "곧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우리는 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면서 "비핵화 협상을 전면 중단할 수 있다"고 했다.

시선은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쏠린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적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는 나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연구기획본부장은 "최 부상의 발언대로 북한이 '양보할 의사가 없다'면 미국과의 협상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에 핵무기를 넘어서서 생화학무기 포기까지 요구하는 것에 대한 북한의 반발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협상 중단과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재개를 선언한다면 상황은 크게 악화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 대한 실망을 드러내면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축소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렇게 되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북한은 다시 국제사회에서 매우 심각한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산정책연구원 신범철 통일안보센터장도 "북한이 기싸움을 넘어 김 위원장이 핵실험과 미사일 모라토리움을 접겠다고 입장을 밝히게 되면 상황은 장기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도 북한에서 김 위원장의 말을 바꿀 수 있는 인사가 없다는 점에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고 신 센터장은 우려했다.


다만 최 부상이 이번 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은, 북한이 최악의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 기대하게 만든다.


그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의 개인적 관계는 여전히 좋으며, 두 사람의 공감대(chemistry) 역시 놀랍도록 환상적이다"고 말했다. 두 정상간의 톱다운 방식의 대화에 여전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신 센터장은 "북한이 새로운 인공위성 발사나 미사일 실험을 할 경우 북한 경제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므로 실제 도발은 당분간 자제하고 기싸움과 심리전을 전개할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이 선군(先軍)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 위원장이 성명에서 대화와 타협의지를 피력하고 북미실무협상이 극적으로 재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 본부장은 "김 위원장이 '국무위원회 위원장 성명'을 발표해 곧 협상 지속 의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분위기가 급반전되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고 곧 북·미실무회담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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