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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2차 압수수색 나선 檢, 경영권 승계 '연결고리'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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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데이터센터와 삼성물산, 한국거래소 등 10여곳 압수수색中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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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칼날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 간 연결고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검찰은 분식회계의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한 데 이어, 분식회계의 목적을 규명하는 데까지 수사가 진척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전날부터 삼성SDS 데이터센터와 삼성물산, 한국거래소 사무실 등 10여곳을 찾아 이날 오전까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내부 보고서와 회계업무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를 분석ㆍ복원해 증거를 확보하는 포렌식 작업도 진행되고 있어 압수수색은 며칠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바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고발장을 받은 다음 달 첫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당시 검찰은 삼바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관련자를 불러 분식회계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개입을 입증할 만한 정황이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2차 압수수색은 분식회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의도에서 이뤄진 것인지 규명하려는 목적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법조계에서는 법원이 첫 압수수색 후 석달 여 만에 추가 영장이 발부했다는 점에서, 검찰이 분식회계와 경영권 승계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단서를 찾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과거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사용한 삼성물산 내 사무실과 삼성그룹 고위 임원의 주거지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바가 분식회계로 가치를 부풀리면서 모회사 제일모직의 가치도 부풀려져, 결과적으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작업이 삼성그룹 차원에서 이뤄진 것인지 입증하는 게 관건이다. 이는 이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받고 있는 재판 결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경영권 승계 작업과 뇌물 사이 관계가 없다는 이 부회장 측의 논리가 허물어질 수 있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는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과 관련해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제3자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태다.

지난해 11월 증선위는 삼바와 당시 대표이사를 고의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선위는 삼바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4조5000억여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했다. 증선위는 검찰 고발과 동시에 삼성바이오에 과징금 80억원을 부과하고 대표이사와 담당 임원의 해임을 권고했다. 이에 불복한 삼성바이오는 행정법원에 소송을 냈고, 법원은 지난 1월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하게 금융당국 처분을 중단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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