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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주주제안 관전 포인트

최종수정 2019.03.15 13:53 기사입력 2019.03.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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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참석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첫 주주총회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5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참석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첫 주주총회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올해 주주총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국민연금의 의견 제시다. 국민연금은 과거 '주총 거수기' '종이호랑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총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주총 전에 의결권 행사를 사전에 공개하면서 민간 자산운용사 및 기관투자가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KCGI와 같은 행동주의 펀드들의 적극적인 주주 제안도 관심사다. 과거와 다르게 적극적으로 회사에 배당금 확대와 같은 의견을 제시하면서 주주 가치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2일 개최될 현대자동차 주총은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주주 제안이 어떻게 되느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백기사'로 나서면서 현대차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현대차가 제안한 주총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현대차의 주당 3000원 배당에 대해 동의했다. 엘리엇은 보통주 1주당 2만1967원의 배당을 요구한 상태다. 국민연금은 또 엘리엇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이해관계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한진칼 주총도 관심의 대상이다. 한진칼은 오는 29일 주총에서 KCGI의 주주 제안을 조건부로 상정하기로 했다. 현재 KCGI의 주주 제안이 법정 다툼 중인 만큼 법원의 결정에 맞춰 안건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만약 법원이 KCGI의 손을 들어준다면 주총에서 표 대결이 펼쳐지는 만큼 만큼 국민연금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행보가 눈에 띄는 것은 과거와 달라진 적극적인 의견 제시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30일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하면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사전에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의 결정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보이면 기관투자가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에 따른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 제안도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주주 제안은 주주가 주총에서 다뤄지길 바라는 안건을 회사에 제안하는 제도다. 미국계 투자회사 돌턴인베스트먼트와 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현대홈쇼핑에 주총 안건으로 자사주 매입ㆍ소각ㆍ배당 증대 등의 주주 제안을 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홀드코자산운용도 세이브존I&C에 배당 증대와 사외이사 선임 등을 제안했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된 이래 지속해서 주주 제안 안건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주주 제안 안건 상정은 2016년 31건에서 2017년 66건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92건을 기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총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공식 도입 이후 처음 맞는 주총 시즌으로 최근 부쩍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 등의 행보로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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