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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첫 주총' CEO-이사회 떼어놨다

최종수정 2019.03.15 11:31 기사입력 2019.03.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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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등 계열사 5곳 정기주총

최고경영자와 이사회 의장 분리

이사회 독립성, 사업집중도 높여

구광모의 '첫 주총' CEO-이사회 떼어놨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권재희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책임경영과 이사회 독립 체제를 다졌다. 구 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정기 주총을 통해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면서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사업의 집중도를 높인 것이다.


15일 LG전자ㆍLG디스플레이ㆍLG화학 등 계열사 5곳은 일제히 정기 주총을 열고, 신규 사내ㆍ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구 회장은 계열사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개최 전에 이사회 독립을 결정하고 이를 실천했다. 이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주총에서는 권영수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사회를 열어 권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도 선임했다. 이전까지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CEO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해왔다.


LG전자 이사회 의장에 ㈜LG 임원이 임명되는 것은 2년 만이다. 조 부회장이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기 전에는 구본준 전 부회장이 LG전자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이사회와 CEO를 분리하면 각 계열사의 CEO들은 온전히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이사회는 사업과 분리돼 독립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3월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있으며, SK도 오는 27일 주총에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겸직하도록 했던 기존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LG화학은 구 회장이 처음으로 외부 발탁한 신학철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구 회장은 LG그룹 특유의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조직 내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포석으로 신 전 3M 수석부회장을 LG화학 대표로, 홍범식 전 베인앤컴퍼니 대표를 ㈜LG 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앞서 1월 시무식을 시작으로 업무에 들어갔지만 내정자 신분으로 업무를 파악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는 자제해왔다. 주총 이후 본격적으로 신 부회장의 경영행보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수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임기가 2년 남아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이번 주총을 통해 지주회사의 임원급 팀장들을 각 계열사 이사회로 보내 그룹 내 시너지를 노린다. 지난 연말 구 회장의 첫 인사에서 새롭게 발탁된 ㈜LG 팀장들도 담당 계열사의 이사회에 포함되면서 계열사 간 협업을 이끈다. LG하우시스는 14일 ㈜LG 화학팀장 강창범 상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LG상사는 통신서비스팀장인 이재원 상무를, LG생활건강은 재경팀장인 하범종 전무를 각각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정연채 전자팀장(전무)도 22일 주총을 통해 LG이노텍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리하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주총을 통해 각 계열사들의 개편이 마무리되면서 구광모 호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며 "미래먹거리 발굴과 본원사업 강화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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