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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10개월 돌고 돌아 英, 결국 브렉시트 연기…최소 3개월(종합)

최종수정 2019.03.15 10:35 기사입력 2019.03.1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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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영국 의회가 3일 연속 치러진 표결 끝에 결국 오는 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점을 최소 3개월 이상 연기하기로 했다.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를 결정한 지 약 2년10개월 만에 다시 원점 가까이 돌아온 모습이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14일 오후(현지시간)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른 EU 탈퇴시점 연기와 관련한 정부 결의안을 찬성 412표, 반대 202표로 가결했다. 정부안은 합의안이 오는 20일까지 통과되면 탈퇴시점을 6월30일로 늦추는 내용이 골자다. 데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연기기간이 더 길어지면서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 영국이 참여해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영국 정부는 다음 주 3차 승인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21~22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기를 공식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브렉시트 연기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통제력 상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적 지표"라고 평가했다. 영국 하원은 지난 12일 2차 승인투표를 부결시킨 데 이어 전날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도 거부했었다.


이제 관건은 얼마나 브렉시트를 연기하느냐다. 20일까지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최소 1년에서 최장 21개월까지 탈퇴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EU가 탈퇴시점을 장기간 미루는 방안을 요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U의 한 당국자 역시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한 EU 지도자들이 최소 1년 이상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EU 27개 회원국에 필요하다면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기하는 방안을 열어둘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상 브렉시트 연기가 확정된 가운데 향후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쏟아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영국을 제외한 EU정상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브렉시트가 아닌 유럽의회 선거"라며 "탈퇴 시점을 늦춘다하더라도 EU로부터의 양보를 얻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 결과와 무관하게 다국적 기업의 이탈 등으로 영국 내 경기둔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영국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를 연기한 뒤 제2 국민투표를 개최하자는 내용의 수정안(세라 울러스턴 의원)을 249표차로 부결시켰다. 여러 옵션에 대한 의향 투표(indicative vote)를 진행하자는 힐러리 벤 노동당 의원 등의 수정안은 2표차로 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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