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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다운vs실무급 조율…미·중 무역협상 '신경전'

최종수정 2019.03.15 10:03 기사입력 2019.03.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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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방식, 절차 두고 이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봉수 특파원] 미ㆍ중 양국이 무역 협상과 관련해 정상간 막판 결단을 통한 톱다운 방식이냐, 아니면 전통적인 실무급 협상 완료 후 정상간 조인식 개최 방식을 택하느냐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은 수주전 중국 측 협상 담당자들이 미국 측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국빈 방문해 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협상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실상 실무급 협상에서 내용을 대부분 확정한 후 정상간 회담에선 이를 확인한 후 사인 및 사진 촬영을 하는 '전통적 협상 방식'을 택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양국은 두 정상이 시 주석의 유럽 순방 후인 이달 말 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를 방문해 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해왔었다. 중국 측은 시 주석이 미국 영토를 단독 방문해 무역 협상 결과를 발표할 경우 '굴욕'으로 여기는 일각의 시각을 부담스러워 했기 때문이다.


한때 성사되는 듯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결렬시킨 후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 앉기 전에 협상을 끝내길 원하고 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정상간 담판에서 2차 북ㆍ미 정상회담에서처럼 무리한 요구나 '뒤통수'를 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간 결단을 통해 회담을 최종적으로 마무리짓는 '톱다운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우리는 협상을 끝내고 가서 사인을 할 수도 있고, 마지막 시점에서 협상을 할 수도 있다"면서 "나는 후자를 선호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중국측의 사전 타결 후 국빈 방문 제안에 대해 CNBC 방송은 "백악관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다. 백악관과 재무부 측이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도 언급을 사양했다"면서 "오는 6월 말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이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 관련 법안을 개정해 강제 기술 이전 등을 금지시키는 방안을 미국 정부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강제 기술 이전 금지는 중국에 진출했던 미국 현지 기업들이 기술만 빼앗기고 도망치듯 빠져 나올 수 밖에 없다고 호소하면서 이번 무역협상에서 양국간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부각돼 있다.




뉴욕 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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