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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퍼블릭 피겨 수법(Public Figure) - 범죄 수단이 된 ‘유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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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퍼블릭 피겨 수법(Public Figure) - 범죄 수단이 된 ‘유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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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F.스콧 피츠제럴드의 작품 속 ‘개츠비’처럼, 영앤 리치의 실사판 ‘승츠비’라 불리며 연예 활동과 라멘 프랜차이즈 사업, 여기에 강남 클럽 경영까지 성공시킨 그의 모습에 대중들은 환호와 응원을 아낌없이 보냈다. 그는 지난해 3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라멘집 가맹점주 대상 세미나를 진행하고, 클럽 버닝썬의 조명을 직접 점검하는 모습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며 “저는 진짜 제가 직접 다 합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11월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기화로 클럽 경영진과 경찰 간 유착관계가 공론화되자 그는 재빨리 버닝썬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물뽕 의혹에서 출발한 클럽 버닝썬의 여성 손님 대상 성범죄와 불법 촬영 문제가 대두됐을 땐 침묵을 지키다 돌연 군 입대를 발표했고, 뒤이어 외국인 투자자에게 그가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카톡 내용이 폭로되자 스스로를 ‘국민역적’이라 지칭하며 빅뱅 탈퇴를 선언했다.


퍼블릭 피겨 수법(Public Figure-)은 우리말로 공인, 즉 정치인서부터 운동선수나 연예인 등 유명인사가 자신의 유명세를 사기와 범죄에 이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통상 퍼블릭 피겨 수법의 범죄는 유명인사와 자신의 친분을 내세운 제3자를 통해 벌어지는데, 승리는 가수로서 자신의 커리어와 유명세를 클럽 버닝썬 운영에 아낌없이 활용했다. 조명과 메뉴를 손수 꼼꼼하게 살피던 그는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관계와 물뽕의혹이 제기되자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성접대 알선 카톡 의혹에는 소속사를 통해 “내용이 조작된 메시지”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미 유명했지만 이젠 전 국민이 다 아는 범죄 피의자가 된 승리, 그는 14일 경찰에 출석한 자리에서 “제가 어떤 말씀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 성실한 답변 드리겠다”며 조사실로 향했다. 17세의 나이로 YG엔터 양현석 대표 앞에서 자신이 빅뱅 멤버가 돼야 하는 이유 다섯 가지를 당차고 논리정연하게 설명하던 소년 이승현은 온 데 간 데 없고, 대중 앞에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가수 승리의 민낯에서 부와 명예, 그리고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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