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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체육회 조사와 제재를"…IOC에 청원 서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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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여성 시민사회단체, 토마스 바흐 위원장 명의로 운동선수 인권침해 조치 요청
체육계 '미투' 논란 국제적 확산 가능성

문화연대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달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 미투 파문에 대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문화연대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달 대한체육회 이사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 미투 파문에 대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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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체육계 시민단체가 폭력과 성폭력 등으로 고통받는 우리 선수들의 인권침해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도움을 요청한다. 정부의 엘리트 체육 쇄신안에 반발하는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에 대해 IOC 차원의 진상조사와 책임을 규명해 달라는 호소문을 전달할 방침이다.


체육시민연대와 문화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8개 시민사회단체는 22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이경렬 체육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외신(CNN)에서도 국내 빙상계에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에 대해 보도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이와 관련한 한국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사법부 판단을 지지한다'는 성명까지 냈지만 IOC는 아직까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들은 서한에서 "대한체육회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정부의 개입으로부터 자유로워야한다'는 IOC 헌장을 근거로 사회적 이슈와 정부의 노력을 무력화하고 있다"며 "정부의 스포츠 혁신이 시작하기 전부터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체육회는 우리나라 NOC인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겸하고 있으며 이기흥 회장이 위원장이다. 체육계 미투를 촉발한 엘리트 체육의 관리 책임자인 이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치지만 NOC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IOC의 방침에 따라 정부 차원의 제재나 책임을 묻기 힘든 상황이다. 이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엘리트 체육의 혁신을 위해 언급한 체육회와 KOC의 분리 방안 등에 대해서도 "애들 장난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사진=EPA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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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은 이에 "KOC 정관에는 선수 보호의 책무와 올림픽헌장의 준수를 명시하고 있다"면서 "불행히도 KOC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공공연하게 존재하는 스포츠 현장에서의 폭력과 성폭력 등 인권침해에 대처하지 못했다. 심지어 징계된 지도자들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돕기까지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러한 태도는 현재의 문제가 앞으로도 전혀 개선될 수 없음을 뜻한다"며 "(이렇게 된다면)선수들은 어디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한에는 또 "IOC 헌장은 인간의 존엄과 선수 인권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있다"며 "IOC가 한국에서 벌어진 운동선수 인권침해 실태에 대해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대한체육회에 적정한 제재를 해달라'"는 요구가 담겼다. "국내에서 KOC의 문제를 교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헤아려 달라"는 당부도 포함됐다.


이 사무국장은 "시민사회단체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의 분산개최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해 빠른 회신을 받고 IOC 관계자들과 면담한 전례도 있다"며 "이번 사안도 회신 내용을 파악한 뒤 참가단체의 범위를 확대해 공동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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