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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한달앞 경영권 샅바잡은 피에스엠씨-이에스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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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피에스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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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주주총회를 한달여 앞두고 HLB이노베이션 의 최대주주 딥마인드 가 이사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피에스엠씨 직원들이 기존 경영진 유임 지지로 입장을 바꿨다. 기존 경영진과 노사분규를 겪어왔지만 이에스브이의 이사회 흔들기가 더 탐탁치 않다는 것이 피에스엠씨 직원들 시각이다.


22일 피에스엠씨와 이에스브이,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피에스엠씨는 지난해 5월부터 이에스브이와 경영권 분쟁 소송을 하고 있다. 피에스엠씨는 지난해 5월15일 이후 17차례 경영권분쟁 소송 관련 공시를 금감원에 제출해왔다.

이에스브이 측은 피에스엠씨에 다음달 29일 주총에서 정동수, 강기석 등 사내이사와 김용길 기타비상무이사, 박을용 감사 등 4인을 해임하고 진종필, 최현준, 정재근 등 사내이사 3인과 김제이슨성태, 여현동 등 사외이사 2인 등을 새로 선임하며 정관 일부를 바꾸자는 입장이라고 공시해왔다.


이에스브이가 피에스엠씨의 새 이사진으로 선임하려 하는 이들은 현 이에스브이의 임원들이다. 이에스브이의 피에스엠씨 지분율은 크게 늘고 있는데, 2017년 12월18일 11.59%에서 지난 18일 37.57%로 1년2개월간 3배 넘게 지분율이 상승했다.


전일 장 종료 직전인 오후 3시6분엔 피에스엠씨는 이에스브이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최대주주 이에스브이의 누적 담보제공 주식 총수는 1447만454주로, 담보권이 실행되면 지분율이 0.2%로 줄어든다.

이같이 최대주주 이에스브이의 지분 변화가 활발한 가운데 과거 노사분규로 진통을 겪었던 피에스엠씨의 노측과 사측이 이번 주총에선 최대주주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피에스엠씨는 2011년 풍산에서 분리 매각(옛 사명=풍산마이크로텍)한 뒤 2016년 경기도 화성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2011년 사측이 근로자 58명 정리해고 ▲2014년 42명 복직 ▲2015년 도금공장 화재 ▲2016년 부산 해운대구 센텀 2지구 그린벨트 해제에 따른 경영진 특혜 논란 등에 시달렸다.


피에스엠씨 직원들은 이에스브이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스브이의 최대주주는 코디엠(지분율 9.16%)인데 코디엠의 최대주주 코디엠 바이오컨소시엄(지분율 11.93%)의 최대 출자자 문용배 대표(지분 60%)와 이에스브이가 피에스엠씨의 새 사내이사로 선임하려 하고 있는 진종필 대표 등은 2017년 9월30일까지 루트원플러스(옛 디브이에스코리아)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들이다.


피에스엠씨 직원들은 루트원플러스의 조성옥 대표이사가 10여년 전 디브이에스코리아 시절, 지금은 상장폐지된 모빌탑 등의 적대적 M&A 논란에 연루됐던 인물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그가 이에스브이 계열 임원을 피에스엠씨의 이사회에 진출시켜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루트원플러스가 공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문용배 대표, 진성필 대표 외에도 정재근, 여현동 등 3월 주총 이에스브이 측 임원 선임 추천 인사들이 2016년 6월30일까지 루트원플러스의 임원이었다.


피에스엠씨 직원들은 지난해 8월 금감원에 이에스브이에 대한 불공정거래신고 및 주식처분명령신청서를 제출한 뒤 지난달 말 재차 탄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금감원 직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매일 오전 10시~오후 1시께 피에스엠씨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돌아가면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피에스엠씨는 이에스브이가 소유한 피에스엠씨 주식 255만2731주에 대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지난해 9월2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공시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종목의 신고 접수 여부 및 경과를 공개할 경우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중순과 이달 초순 각각 국장급과 팀장급 이하 인사를 시행했고 각 부서에선 인수인계 및 업무파악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이에스브이 측은 피에스엠씨 측 주장은 억측에 불과하고 최대주주로서 피에스엠씨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주총에서 표대결을 해 경영진 교체를 시도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이에스브이 관계자는 "피에스엠씨가 주장하는 조 대표이사 연루설 등은 현재 그가 이에스브이 및 코디엠 임원진 명단에 공시돼 있지 않은 만큼 이번 주총과 상관없는 주장"이라며 "이에스브이는 피에스엠씨의 경영에 문제가 있고 사업이 부진하다는 판단 아래 회사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경영진을 교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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