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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해외 군사정보기업이 밝힌 북 미사일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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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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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ㆍ평화체제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영국의 군사정보기업이 북한의 미사일 기지보고서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군사정보기업인 IHS제인스가 2015년 발간한 보고서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소개하며 신오리, 구성, 금덕산, 갈골, 영저리, 영림읍 기지 등이 비무장지대(DMZ)에서 150㎞ 이상 떨어진 북부지역에 위치한다고 밝혔다. 또 지하리, 양덕군, 옥평동, 깃대령, 원산 등을 중부지역 기지로, 금천리, 도골, 삭간몰, 사리원, 신계군, 상원군을 DMZ에서 50∼90㎞ 거리에 있는 남부지역 기지로 분류했다.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축선을 편의상 3개 벨트로 구분하고 명명하고 있다.


1벨트는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으로 50~90㎞ 떨어진 지역으로 스커드 여단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사거리가 300~700㎞로 짧아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두기 때문이다. 스커드미사일은 현재 400여 기가 배치되어 있고 이동식 발사대(TEL)도 40대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다.


2벨트는 DMZ 북방 90~120㎞에 구축됐으며 노동미사일 여단이 맡고 있다. 사거리 1200㎞로 300기 이상 배치된 노동미사일이 배치되어 있으며 사거리를 볼 때 주일미군까지 타격할 수 있다. 노동미사일의 TEL은 30대 안팎으로 추정된다.

제3벨트는 평안북도 철산에서 함경남도 검덕산과 자강도 중강을 기준으로 한 후방지역이다. DMZ에서 175㎞ 북쪽인 이곳에는 30~50여 기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30대 안팎의 TEL에 의해 이동하면서 발사하면 괌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다. 여기에다 ICBM급인 KN-08까지 3벨트 지역에 배치되면 하와이 뿐 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지점을 보면 3개의 벨트는 명확해진다. 북한은 2017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쏜 지역이 명확히 구분되고 있다.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발사 의도에 따라 발사 장소를 다르게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발사지점만을 놓고 보면 후방지역에는 IRBM, 중간지역에는 MRBM, 강원도 원산 부근에는 300㎜ 신형방사포로 '미사일 축선'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위협적인 미사일보다 이동식발사대(TEL)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일반 미사일기지에 비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더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한미 군당국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은 최대 900여발이며 스커드 미사일을 최대 440여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이동식발사대(TEL) 108기를 보유하고 있다. 탄도미사일별로 보면 스커드 미사일의 보유 수와 스커드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TEL이 가장 많다. 스커드 미사일 보유 수는 최대 430여발(TEL 36기)다. 뒤를 이어 무수단미사일 27발(27기), 노동미사일 330여발 (27기), KN-02 100여발(12기), KN-08과 KN-14는 총 12발(6기)다.


미사일은 전략미사일과 전술미사일로 나뉜다. 전략무기는 전시상황에 적 뿐만아니라 적 본토의 산업시설 등 도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미사일을 말한다. 즉, 핵이나 생화학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대표적인 전략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 여기에 속한다.


전술미사일은 발사 지점과 타격 목표에 따라 나뉜다. 지상에서 발사해 지상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미사일인 '지대지 미사일', 지상에서 공중의 전투기를 공격하는 '지대공 미사일', 지상에서 수면의 함정을 공격하는 '지대함 미사일' 등이다.


IHS제인스는 보고서를 통해 기지별로 '노동'과 '대포동'을 비롯해 '무수단'으로 불리는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0형, 단거리인 화성 5, 6형 등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2015년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새 미사일들을 시험 발사한 점으로 미뤄, 각 기지가 운용하는 미사일 종류에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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