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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실적전망 내림세'…그래도 희망은 있다? 53개사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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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망치 179조→166조 연속 내리막…지난해 195조원서 감소

1년 예상 EPS 증가율 마이너스 등 부정 기류

이 가운데 실적개선 기대감에 전망치 상향된 곳 주목

한국전력·현대중공업 등 53곳


'우울한 실적전망 내림세'…그래도 희망은 있다? 53개사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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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올들어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대거 하향조정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국내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1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2005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뒤집혀 마이너스(-)를 가리키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2개월 연속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종목들이 눈길을 끈다.

20일 아시아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 17일까지 연간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ㆍ코스닥 상장사 중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3곳 이상 기준)가 존재하는 250개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180조328억원이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12월17일 기준, 195조3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 같은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 들어 대폭 하향조정됐다. 올 1월17일 기준, 179조4572억원으로 낮아졌다가 이달 17일에는 166조9090억원으로 떨어졌다. 이 추정치는 작년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7.3% 감소한 것이다.


국내 상장사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은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피가 2200선에서 머무르고 있는 까닭 중 하나로 실적 전망치 하향이 지목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이 최근 한 달 간 7% 넘게 하향 조정됐다"며 "연초 양호한 펀더멘탈에 기대해 지수가 상승했다면, 이제는 우호적인 펀더멘탈 이슈는 약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1년 예상 EPS 증가율도 올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의 전년대비 EPS 증가율은 -5.3%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를 미래 현금 흐름의 현재 가치로 본다면, 주가에 대한 기대는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와 같다"면서 "2005년 이후 코스피의 1년 예상 EPS는 과거 1년 EPS보다 항상 높아 평균 19.1%를 웃돌았는데 올들어 최근 5주간 미래 예상 이익과 과거 이익이 뒤집혀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올해 국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하락폭이 작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 1월 전망치는 전달대비 -8.13% 하락했지만 2월 전망치는 -6.99%로 떨어져 하락폭은 다소 줄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하향이 지속되고 있지만, 하향 조정폭은 크게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특히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을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를 집계한 250개사 중 53개사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2개월 연속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돼 눈길을 끈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한국전력 , HD한국조선해양 , 한샘 , SK네트웍스 , NHN , LF , LX하우시스 , 롯데칠성 , 농심 , HD현대건설기계 , 삼성SDS, 신한지주 , 한화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 12월 대비 100.5%, 1월 대비 156.4% 증가해 상향 조정폭이 가장 컸다. 올해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하우시스의 2개월 연속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17.5%씩 증가했고, 한국전력은 16.7%, 7.5%씩 상향 조정됐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오이솔루션 , 연우 , 파트론 , 에코프로 , 서울반도체 , 휴젤 , CJ프레시웨이 등이 2개월 연속 영업이익 전망치가 높아졌다. 오이솔루션이 지난해 12월과 1월 대비 각각 35.2%, 10.4%씩 올랐고, 휴젤(23.6%, 12.9%)과 파트론(19.0%, 10.5%)이 뒤를 이었다.


안 연구원은 "현재 역전 현상이 나타난 국가는 주요국 중 한국이 유일하고 동시 다발적인 현상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 이익은 이르면 2분기 말 정도에 하향을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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