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LNG선 수주잔액 175억5800억 달러
'독점적 지위 활용' 건조량 조절로 선가 상승 가능성
[아시아경제 국제경제팀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합병으로 LNG 운반선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20일 영국 조선·해운조사업체 배슬밸류에 따르면 글로벌 LNG 운반선 수주잔액은 220억2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빅3의 수주잔액은 175억5800만 달러로 전체 8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LNG 운반선 수주잔량은 총 105척이며, 이 중 61척이 지난해에 발주됐다. 배슬밸류는 “지난해 LNG 운반선 발주가 급증한 것은 운임 상승 등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조선사별로 대우조선의 수주잔액이 68억51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중공업(60억310만 달러), 삼성중공업(46억9400만 달러), 중국 CSSC(13억300만 달러), 일본 가와사키(5억8700만 달러) 순서였다.
국내 업체들이 LNG 운반선 시장을 석권하는 동시에 경쟁 관계에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합병으로 LNG 운반선 가격을 올릴 것으로 봤다. 강력한 경쟁사가 기존 3곳에서 2곳으로 줄면서 건조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선박 건조하는 도크 수는 현대중공업 11곳, 대우조선 5곳 등 총 16곳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생산시설 합리적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통합으로 LNG 운반선 건조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며 “지난 5년여 동안 감수했던 적자 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영국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7만4000CBM(입방미터)급 LNG 운반선의 가격은 1억8400만 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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