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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225만원으로 캄보디아서 귀족같은 은퇴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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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5개국 조사, 생활비 가장 저렴…가정부 두고 정기적으로 휴가·외식
3000달러 이상 땐 개인요리사도 가능…주택임대료 비싸 장기 거주 땐 구입
은행 이자율 6~8%…일본인 늘어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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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한 달 2000달러(약 225만원) 정도의 지출로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나라.'


최근 북미 지역 은퇴자들을 위한 이민 정보 사이트 '인터내셔널리빙'이 전 세계 국가나 도시를 대상으로 평가한 '연례 글로벌 은퇴 지수(AGRIㆍAnnual Global Retirement Index)'에서 가장 생활비가 적은 나라로 꼽은 곳에 대한 설명이다. 바로 캄보디아를 일컫는 표현이다.

AGRI는 인터내셔널리빙이 매년 25개 국가를 대상으로 전 세계 언론 편집자와 통신원, 기고자 네트워크를 통해 각 국가의 체류ㆍ건강ㆍ기후ㆍ생활비 등 13개 항목에 대한 정보를 취합ㆍ평가해 매년 발표하는 지수다. '체류'는 영주권(또는 은퇴비자)을 쉽게 획득할 수 있는지, '건강'은 만성 질환을 치료할 약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한 항목이다.


◆ 캄보디아, 생활비 저렴한 은퇴지 1순위= 평가 결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에서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86점(100점 만점 기준)을 받은 말레이시아가 꼽혔다. ▲태국(83.5) ▲캄보디아(81.2) ▲베트남(79.4) ▲인도네시아 발리(75.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생활비 부문에서는 캄보디아가 1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조사 대상 25개국 가운데 가장 적은 지출로 은퇴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인 셈이다. 인터내셔널리빙은 캄보디아에서 독신자의 경우 월 1250달러, 부부라면 2000달러면 은퇴 후 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의 제니퍼 스티븐슨 편집장은 "일부 나라의 경우 월 2000달러로 정기적으로 외식과 휴가를 즐기며 가정부까지 두는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소개하며 "월 3000달러에서 5000달러를 지출할 수 있다면 펜트하우스에 살며 가정부, 심지어 요리사를 두고 왕족과 같은 생활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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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 싸지만 의료 서비스 수준은 낮아= 그러면 실제 캄보디아에서의 생활은 어떨까. 캄보디아의 생활 물가는 한국산 제품이나 식품만 아니라면 한국의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주택 임대료가 높아 장기 거주 목적이라면 구입하는 편이 더 낫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수도 프놈펜 시내 원룸형 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350~500달러(약 39만~56만원)이지만 아파트 분양가는 도심 요지만 아니라면 ㎡당 2000달러 수준이다. 차량 역시 높은 관세 때문에 임대료가 높아 리스보다는 구입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더 경제적이라는 것이 현지 교민들의 조언이다. 캄보디아에서 외국인은 주택이나 토지를 구입할 수 없지만 아파트는 분양받을 수 있으며, 차량 역시 외국인 명의로 등록할 수 있다.


주택과 차량 문제만 해결된다면 월 2000달러 정도로도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 스티븐슨 편집국장이 '호화로운 생활'의 예로 언급한 가정부의 월급이 250달러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저렴한 생활비로 최근 10만엔(약 102만원) 정도의 연금을 받는 일본인 은퇴자들의 캄보디아 입국도 늘고 있다. 제로(0) 금리인 일본에서 자산을 처분하고 현지 은행에 넣어두면 이자율이 6~8%여서 이자 수입으로 부족한 생활비를 보탤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은퇴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이어서 55세 이상에 한해 연 300달러를 내면 은퇴비자(복수)가 발급되는 것도 장점이다. 다른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와 달리 비자가 만료될 경우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재발급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당뇨나 혈압 약의 경우 한국에서 받은 처방전만 있으면 캄보디아에서도 대부분 구입할 수 있지만, 입원과 같은 응급 상황이나 치료의 경우 한국만큼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는 데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훨씬 비싸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khah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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