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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청바지·신발, 美 2030 지갑 터는 3대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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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4만2000달러 부채
주로 비싼 커피, 청바지, 신발 구입 때문에 생긴 신용카드 부채
"18센트 짜리 커피 마시고, 쓰지 않는 청바지 신발 사지 마라"

달러화. 자료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달러화. 자료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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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의 20~30대 '밀레니얼 세대'들이 비싼 브랜드 커피, 신발, 바지를 구입하느라 1인당 평균 4만2000달러(한화 약47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25세에서 36세 사이의 젊은이들은 평균 4만2000달러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채의 대부분이 학비가 아니라 신용카드 지출 때문이다.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부채는 2017년 1조달러(한화 약 1120조원)를 초과했으며 생활비가 점점 상승하면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CNBC는 월가의 유명 투자 전문가 캐빈 오리어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빚을 줄이려면 비싼 커피ㆍ신발ㆍ바지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리어리는 "커피 회사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줄 알지만, 학비 대출금을 갚고 저축을 하려면 18센트짜리 커피를 사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앱 '아콘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들은 한 사람당 연평균 1100달러(한화 약 124만원), 한 달 평균 92달러(한화 약 10만4000원)를 커피 구입에 쓴다.


커피 가격은 미국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매우 다양하다. 미국의 경우 스타벅스에서 12온스짜리 커피 한 잔 가격은 평균 2.75달러(한화 약 3100원)인데, 가장 비싼 뉴욕 매장에선 3.25달러(한화 약 3670원·카푸치노 톨 사이즈)에 달한다. 우유나 계절 특선 첨가물 등이 들어간 커피의 경우 유럽에선 1잔당 5달러(한화 약 5500원) 이상 줘야 하며, 중동과 남아시아 지역에선 1잔당 평균 6~8 달러 이상에 이른다.

값 비싼 신발도 마찬가지다. 오리어리는 "4켤레 이상의 신발을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 슬리퍼 샌들, 운동화, 정장용 두 켤레면 족하다. 나머지를 더 사더라도 절대 신지 않고 깔고 앉아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의 신발 소매업체 DSW가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미국 여성의 75%는 20켤레 이상, 남성은 12켤레 이상의 신발을 갖고 있다. 또 신용카드 비교 앱 '크레딧동키'가 조사한 결과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7.8켤레의 신발을 매년 구입한다. 그러나 한 조사 결과 사람들은 대부분 소유한 신발들 중 3~4개 정도만 신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싼 청바지도 낭비 요인이다. 오리어리는 "검은색, 흰색과 오리지날 청바지 외에 더 갖고 있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며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너무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인 금융 웹사이트 '하우스터프웍스'(howstuffworks.com)에 따르면, 미국에서 청바지 한 벌 값은 평균 약 60달러(한화 약 6만6000원)에 이르며, 미국인들은 일일 평균 3850만달러(한화 약 430억원), 연평균 총 140억달러(한화 약 15조8000억원)를 청바지 구입에 쓴다. 여성들의 청바지 가격은 남성보다 평균 10%가 더 비싸다. 일반적으로 의류에 대해서는 16세 이상 여성의 경우 동갑내기 남성보다 76% 이상 더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34세의 평균 성인은 의복 구입에 매달 161달러(한화 약 18만1000원)를 쓴다.


이처럼 청바지, 커피, 신발 등에서 예산을 절약하면 월급의 10%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오리어리는 "그렇게 되면 당신은 그 돈을 투자해 7% 이상의 이자를 얻을 수 있다"며 "미국의 평균 월급이 연간 5만8000달러(한화 약 6500만원)인데, 연간 10%를 저축한다면 65세가 됐을 때 은행 계좌에 125만달러(한화 약 14억1000만원)가 들어 있게 된다. 다음에 사고 싶은 것을 봤을 때 이 말을 꼭 기억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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