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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형마트…손님은 온라인에 뺏기고, 비용부담은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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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형마트…손님은 온라인에 뺏기고, 비용부담은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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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유통업계 1·2위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대형마트 사업이 지난해 역성장과 수익성 악화라는 걸림돌에 직면했다. 1~2인가구 시대가 찾아오면서 대용량 위주인 대형마트 고객 자체가 줄었고, 그마저도 새벽배송·익일배송을 내세운 온라인몰들에 뺏겼기 때문이다. 거기에 최저임금 인상 등 비용인상 요인까지 늘면서 수익이 크게 줄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할인점(롯데마트) 매출이 6조3170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은 84억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6조원 이상을 팔았지만 이를 통한 수익은 채 100억원이 안 되는 셈이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0.1%에 불과하다.

절대적 액수로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0.1% 줄며 역신장했고, 영업이익은 79% 줄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매출이 1조49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영업적자 8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추석 시점차이에 영향을 받았다지만 감소세가 가파르다. 롯데쇼핑 측은 "국내 기존점 매출이 감소했고, 최저시급 인상 등의 요인으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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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의 할인점 매출 역시 지난해 11조522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4% 줄었다. 영업이익은 4397억원으로 26.4%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53.1% 감소했다. 롯데마트와 마찬가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악화되면서 대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현재 이마트의 신용등급은 'Baa2(BBB) 안정적'으로, 만약 Baa3로 하향될 경우 정크본드(Ba1 이하) 바로 윗 등급이 된다. 무디스는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향후 기업실적이 1년 내에 개선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롯데쇼핑과 이마트 측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롯데쇼핑 측은 올해는 국내 직영 매장을 수익성 중심으로 압축 표준화하고, 스마트스토어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모바일 사업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시킬 계획이다. 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해외 기존점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의 상품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도 올해 할인점 매출을 전년 대비 8.2% 신장한 11조5780억원으로 끌어올려 전체 이마트 매출 20조원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오프라인 이마트는 할인점 경쟁력의 핵심인 가격경쟁력을 확보, 경쟁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초저가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한편 리뉴얼 투자를 통해 고객의 변화된 소비 트렌드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 매장 내 운영 상품 수(SKU)와 매장공간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비용구조 혁신을 통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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