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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5·18 노이즈 마케팅'으로 황교안-오세훈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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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경쟁에서 다크호스로만 취급받던 김진태 후보가 합동연설회에서 '5·18 망언' 논란으로 불리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2강으로 평가받던 황교안 후보와 오세훈 후보를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는 행사 시작 전부터 당원과 각 후보 지지자들이 몰려 뜨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체육관에 마련된 2000여 석은 당원과 각 후보 지지자들로 들어차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체육관 밖에서는 당원들이 피켓을 들고 각자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연호하며 열띤 장외 응원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응원 열기 속에서 퍼포먼스가 가장 돋보인 후보는 김진태 후보였다. 김 후보는 5·18 민주화 운동 폄훼 발언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가 징계 유예 처분을 받으며 '구사일생'으로 선거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상황 탓인지 육안으로도 연설회장에 김 후보의 지지자들이 가장 많이 모인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대전으로 오는 중에도 (징계를 받았으니) 그냥 돌아가라고 할까봐 가슴이 벌렁벌렁거렸다. 그래도 완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징계가 보류가 된 것 뿐이다. 만약 당대표가 되지 않으면 이 당에서 쫓겨날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징계로 낙마할 수 있었던 자신의 위기를 지지자들의 표심 자극으로 역이용한 셈이다.


그는 연설 방식에서도 다른 두 후보와 차이를 보였다. 황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사전에 준비된 연설문을 읽은 것과는 달리 김 후보는 마이크를 들고 연단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당원들과 교감을 시도했다. 김 후보는 사전에 기자들에게 연설문을 따로 배포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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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장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던 황 후보는 이러한 김 후보의 기세 앞에 맥을 추지 못했다. 메시지 측면에서도 큰 공감을 사지 못했다. 그는 철지난 '빅텐트론'을 또다시 꺼내들었다. 결국 그의 메시지는 '보수 통합'이라는 상투적인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 후보 역시 제한된 시간안에 연설을 끝마치지 못하며, 베테랑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이제 막 레이스가 시작됐고 남은 변수들도 많기 때문에 첫 연설회 분위기만으로는 선거 결과를 예단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보에 대한 인물 검증, 정책 검증 그리고 명확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TV토론회에서 당권의 향배가 판가름 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오후 당권 후보들간 첫 TV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주도권 토론', '1대 1 맞짱 토론' 등으로 구성돼 당권을 향한 본격적인 '말의 전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다크호스로만 여겨져 왔던 김 후보가 첫 연설회 분위기를 몰아 또다시 두 후보를 압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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